‘승부수’ 롯데, 부상 반즈 방출...다저스 출신 감보아 영입 임박
롯데 자이언츠가 찰리 반즈를 방출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13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찰리 반즈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KBO도 롯데의 요청에 따라 반즈를 웨이버 공시하면서 방출 절차를 밟게 됐다.
롯데와 반즈의 4년간의 동행의 마침표가 찍혔다. 반즈가 약 8주간의 재활이 필요한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결별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KBO리그는 현재 규정상 6주 이상의 장기 부상을 당한 경우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를 활용하거나 완전 교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는 완전 교체 결정을 내렸다.

앞서 롯데 구단은 8일 “청담리온 정형외과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반즈 선수가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회복 기간은 약 8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즈는 4일 NC 다이노스전 5.1이닝 7피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이후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된 바 있다.
그리고 반즈는 부산 지정병원인 좋은삼선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어 스포츠 선수 재활과 어깨 및 팔꿈치 등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서울 청담리온정형외과에서 추가 검진을 받은 결과 그대로 동일한 소견을 받게 됐다.
롯데는 당초 반즈 이상의 대안을 찾는다면 완전 교체를 추진하고 마땅한 대상이 없다면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이후 추후 상황을 검토한다는 플랜B도 동시에 고려했다. 그리고 대체자와 빠르게 계약 합의 단계에 이르면서 반즈의 웨이버 공시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비록 승수는 많지 않았지만 최근 몇 시즌간 흔들렸던 롯데 마운드를 지킨 대들보였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도 낙점될 만큼 김태형 롯데 감독과 코칭스태프 및 팬들에게도 든든한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도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잦았고 다소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올 시즌 반즈는 8경기서 3승 4패 평균자책 5.32로 부진했다. 특히 구위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김태형 롯데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교체를 검토할 수 있다’는 최종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결국 반즈는 롯데로 복귀하지 못하면서
롯데의 대체 외국인 선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소속된 좌완투수 알렉 감보아가 유력하다.

감보아의 드러난 올 시즌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지난 1일 엘 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리플A)와 홈경기서 2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진 한 경기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내용은 좋은 편이다.
또한 감보아는 150km/h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정통 좌완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다. 다만 최근 2시즌 간 풀타임 선발투수로 뛴 경험이 적다는 점은 선발 투수가 필요한 롯데에게는 일말의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롯데가 결단력 있는 교체를 통해 이른 시기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올 시즌 롯데는 42경기서 24승 2무 16패 승률 0.600의 성적을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선두 한화 이글스를 3경기 차, 2위 LG 트윈스를 2경기 차로 쫓으며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많은 비용을 쏟아부은 외국인 투수 반즈의 이탈로 전력 누수가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서 빠른 교체를 통해 선두 경쟁에 고삐를 다시 당기는 모습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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