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같이 만들었더니".. 인도네시아, 중국 전투기 42대 '몰래 구매'

KF-21 공동개발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가 돌연 중국산 J-10C 전투기 42대를 구매하기로 해 논란이 거세다. 이는 동맹국 대한민국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배신행위로 읽히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AP 통신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중국산 J-10C 전투기 42대를 도입하기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서방 이외 국가의 전투기를 처음 구매한 사례로, 군 현대화의 일환이라지만 동맹국간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망스러운 뒷통수

한국과 KF-21을 공동개발 중인 인도네시아는 계약상 분담금을 수차례 미납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은 기술 이전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프랑스 라팔, 튀르키예의 5세대 전투기 칸(Kaan)까지 계약을 체결하며 여러 나라 전투기를 마구잡이로 도입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전락한 인도네시아의 행동이 매우 유감스럽다. KF-21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듯 보이면서 뒤로는 중국 무기를 도입하는 이중 플레이는 한-인니 간 방산 협력의 본질을 흔들 수 있다.

중국 무기 구매 배경, 성능 때문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J-10C 전투기의 뛰어난 성능 덕분에 인도네시아가 구매를 결정한 것이라 설명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J-10C가 강력한 레이더 탐지능력과 공대공 미사일 성능을 갖췄다고 자평했지만, 신뢰성 확보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중국 무기 특유의 품질 논란과 정비 문제는 이미 세계적 이슈다. 그런데도 인도네시아는 왜 중국을 선택했을까? 이는 무기 공급선 다변화 외에도, 미·중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무기 쇼핑에 혈안

단순한 전투기 도입을 넘어, 인도네시아는 무기 구매에 있어 마치 '백화점식 쇼핑'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라팔 42대, 튀르키예 칸 48대, 이제는 중국 J-10C 42대까지…

한 해 몇조 원 규모의 무기 계약을 벌이는 이 같은 행보는 인도네시아의 대외 안보 전략이 크고 급격하게 선회했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큰 타격이 간다는 점이다.

방산 파트너십, 다시 생각해야 할 때

KF-21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인도네시아의 참여를 유도해온 한국 입장에서 이번 J-10 구매 소식은 뺨을 맞은 격이다. 공동개발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책임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한국은 방산 파트너십의 균형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전략적 파트너인지, 단순 구매자인지를 판단하고, 그에 맞는 기술 이전과 협력 규모를 조정해야 할 시점이다. 더 이상 무조건적인 신뢰와 양보는 군사 외교에서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