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발트해 최북단 국가 에스토니아가 무려 14조원 규모의 대규모 군비증강에 나섭니다!
인구 200만 명의 작은 나라가 이런 막대한 국방비를 투입한다는 것은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이죠.
특히 포병전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에서 한국산 무기체계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K-방산의 유럽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은 나라의 큰 결심, 14조원 국방비 투입
폴란드 군사매체 디펜스24의 보도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국방부가 야심찬 군비확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내년도 방위비만 24억 유로(약 3조 3천억원)로 편성하고, 앞으로 4년간 총 14조원 이상을 국방비에 투자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인구 200만 명 정도의 소국 에스토니아에서 이 정도 규모의 군비투자는 정말 파격적인 수준입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3년째 지속하면서 발트 3국에 대한 위협까지 노골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 중 최북단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가장 취약한 위치에 있어 위기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방어에서 억제로, 군사전략의 대전환
에스토니아의 새로운 국방정책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진입하기 전까지 억제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다는 계획으로 2029년까지 완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그동안 국토를 요새로 만들어 방어에 주력했던 것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억제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전략 변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장거리 공격무기가 필요한 것이죠.
특히 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 나아가 탄도미사일 전력까지 갖춰야 하며,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자폭 무인기로부터 주요 도시를 방어하기 위한 다층방어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K-9 자주포, 에스토니아 포병전력의 핵심
에스토니아는 이미 K-9 자주포를 운용하고 있으며, 총 36문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2018년부터 12문씩 3차례에 걸쳐 주문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마지막 12문이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번 확대된 방위계획으로 24문 이상의 자주포를 추가로 주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죠.

흥미로운 점은 에스토니아가 K-9과 함께 프랑스의 카이사르 자주포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체코가 프랑스로부터 카이사르 자주포 도입사업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겪으면서 에스토니아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프랑스가 체코가 주문한 자주포를 제대로 개발하지 못해 공급일정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무 다연장로켓과 탄도미사일 전력 확보
에스토니아는 장거리 포병전력을 확대하기 위해 하이마스 다연장로켓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300km급 전술 탄도미사일까지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폴란드처럼 천무 다연장로켓 도입도 적극 검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폴란드가 도입하고 있는 호마르-K 다연장로켓과 한국에서 개발 중인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개발이 완성될 경우, 에스토니아도 도입과 운영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체계의 현지 양산까지 진행하고 있어 에스토니아가 필요한 부품이나 정비시스템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죠.
천궁-II 방공시스템, 탈린 방어의 핵심
에스토니아는 중거리급 방공망을 새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천궁-II가 유력한 후보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유럽에서 개발된 IRIS-T SLM 방어시스템이 유력하지만, 이 시스템은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을 개량해서 만든 것으로 천궁-II처럼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폭 무인기와 순항미사일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공격까지 감행했기 때문에, 에스토니아의 수도인 탈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고고도와 사거리가 넉넉한 방공시스템이 필요한 것입니다.
패트리어트의 경우 에스토니아가 운영하기에는 너무 비싸고 요격탄 가격이 높아 한정된 예산으로 대공방어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천궁-II가 최적의 모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폴란드 허브 전략과 한국 방산의 간접 수출
폴란드가 에스토니아의 전력강화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산 무기체계 수출에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폴란드는 한국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전투 장갑차를 비롯해 자국에서 생산하는 무기체계를 주변국에 수출하는 데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에스토니아가 4년간 편성하는 14조원의 국방비 중 최소 절반 이상은 무기 구매로 투자할 것으로 보여, 폴란드가 에스토니아에 다양한 무기체계를 판매할 경우 빠르게 방산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으로서는 폴란드가 생산할 한국산 무기체계의 핵심 부품이나 탄약을 공급할 경우 대규모 매출 확대가 가능해 간접적인 수출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NATO와 군사협력을 확대하고 있어 한국이 직접 무기를 판매하는 것보다는 유사시 병력과 무기를 지원해서 자국을 도와줄 수 있는 폴란드와의 협력을 우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회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에스토니아가 발트 3국 중 가장 먼저 대규모 무기 도입을 추진하면서 한국산 무기체계도 간접적으로 큰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