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 찍은 샤넬…'향수' 이어 '25백'도 올렸다
실적은 역대 최대…인기 라인 중심 'N차 인상' 지속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샤넬이 4월 들어 일부 향수·화장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샤넬 25 백' 가격도 올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 샤넬 25 백 가격을 평균 3% 안팎 인상했다.
이는 샤넬이 지난 1일 뷰티 제품 가격을 인상한 지 하루 만이다. 지난 1일에는 주로 여성 향수를 중심으로 뷰티 제품 가격이 3~4% 수준 오른 바 있다.
전날까지 샤넬 25 백 가격은 스몰 992만 원, 미디엄 1073만 원, 라지 1177만 원이었으나, 이번 인상으로 스몰은 1020만 원대, 미디엄은 1100만 원대, 라지는 1200만 원대에 진입했다.
샤넬 25 백은 최근 샤넬코리아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한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은 처음으로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매출 2조 130억 원, 영업이익 3360억 원, 당기순이익 256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5%, 순이익은 24% 증가했다.
샤넬코리아는 실적 발표 당시 패션, 향수·뷰티, 워치·파인주얼리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신제품인 샤넬 25 백 출시가 패션 부문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샤넬 25 백이 실적을 견인한 대표 제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샤넬 25 백 가격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샤넬은 지난해 11월 샤넬 25 백 가격을 평균 9.3%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스몰백은 907만 원에서 992만 원으로 9.3%, 미디엄백은 970만 원에서 1073만 원으로 10.6%, 라지백은 1088만 원에서 1177만 원으로 8.1% 올랐다. 25 백팩도 약 4.2% 인상됐다.
샤넬의 최근 가격 인상은 품목별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올해 1월에는 클래식 11.12백, 미니 클래식백, 보이 샤넬 플랩백 등 주요 가방 가격이 7%대 인상됐다. 지난해에도 1월 가방, 3월 화장품, 6월 가방·주얼리, 9월 일부 품목, 11월 샤넬 25 백 순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샤넬이 가방, 주얼리, 뷰티를 나눠 연중 수차례 가격을 조정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샤넬은 한 번에 전 품목 가격을 올리기보다 가방, 주얼리, 뷰티 등 카테고리를 나눠 순차적으로 인상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대표 제품군을 중심으로 가격 저항도 제한적인 편일 것"이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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