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브랜드 지프(Jeep)가 대형 SUV 왜고니어(Wagoneer)에 새로운 트림을 추가하며 침체된 판매량 회복에 나섰다.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 지프 브랜드는 왜고니어 Limited와 Super 두 가지 새로운 사양을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선보인 Limited 트림의 가격은 76,500달러(약 1억 560만 원)이며, 슈퍼 트림은 82,500달러(약 1억 1,39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라인업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대로 설정되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왜고니어는 2021년 첫 데뷔했으며, 고급형 모델인 그랜드 왜고니어(Grand Wagoneer)와 함께 지프 브랜드의 플래그십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휠베이스를 늘린 롱 바디 버전이 출시되며 모델명에 'L'이 추가되기도 했다.

판매량 급감으로 새로운 활로 모색
그러나 현재 왜고니어의 미국 내 판매 실적은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2025년 상반기(1월~6월) 왜고니어의 판매량은 13,61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4%나 급감한 수치로, 지프 브랜드로서는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지프는 올해 4월 뉴욕 오토쇼에서 '오버랜드(Overland)' 버전을 먼저 공개한 바 있다. 이 모델은 모험적인 콘셉트로 개발되어 다양한 시각적 차별화 요소를 적용했다.

오버랜드 버전에는 20인치 알로이 휠에 32인치 올터레인 타이어가 장착되었으며, 쿼드라 드라이브 II(Quadra-Drive II) 4WD 시스템이 기본 제공된다. 또한 높이 조절이 가능한 쿼드라 리프트(Quadra-Lift)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도 포함되어 있어 최대 지상고는 254mm에 달한다. 전면 범퍼에는 견인용 후크 두 개가 설치되는 등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장비들이 대거 적용되었다.

Limited 트림의 주요 특징과 사양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Limited 트림은 기존 Series II 사양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주요 변경사항은 외관 디자인에 집중되어 있어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Limited 사양에는 차체 컬러와 동일한 색상의 휠 아치 몰딩이 적용되었으며, 크롬 장식이 전체적으로 배치되어 프리미엄 감각을 높였다. 특히 22인치 전용 휠 디자인이 적용되어 시각적 임팩트를 강화했다.
또한 전후 범퍼 하단부와 사이드 부분에는 블랙 컬러 몰딩이 적용되어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실용성 측면에서는 3개의 글래스 패널로 구성된 루프 선루프가 기본 제공되며, 전동식 사이드 스텝도 포함되어 있다.
내부 편의사양으로는 2열과 3열 시트의 전동 폴딩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화물 적재 시 편리함을 제공한다. 안전 장비로는 360도 카메라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어 운전자의 시야를 보완해 준다. Limited 트림의 미국 시장 가격은 76,535달러(약 1억 56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Super 트림의 고급 사양과 차별화 요소
Super 트림은 왜고니어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포지셔닝되었다. 이 모델 역시 차체 컬러와 매칭되는 휠 아치 몰딩과 블랙 컬러 전동 사이드 스텝이 기본 적용되어 있다.
Super 트림만의 독특한 특징으로는 블랙과 실버가 조합된 22인치 전용 휠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조명 시스템에서는 카바이드 헤드램프가 장착되어 더욱 밝고 선명한 조명을 제공한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블랙 루프 처리와 차체 전반에 걸친 다크 톤 장식이다. 지프의 상징적인 세븐 슬롯 그릴의 테두리 부분도 다크 톤으로 마감되어 더욱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내부에서는 3개의 글래스 패널로 구성된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되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으로는 맥킨토시(McIntosh) 브랜드의 19스피커 시스템이 탑재되어 최고급 사운드를 제공한다. 내장재 마감도 별도의 고급 소재로 처리되어 차별화를 꾀했다.
Super 트림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은 82,535달러(약 1억 1,390만 원)으로 설정되어 있어 Limited 대비 상당한 가격 차이를 보인다.
두 트림 모두 표준형과 롱 바디 버전 선택 가능
새롭게 출시된 Limited와 Super 트림은 모두 표준 휠베이스와 롱 바디 버전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와 용도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힌 것으로 해석된다.
두 트림 모두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엔진은 3.0리터 직렬 6 기통 트윈터보 허리케인(Hurricane) 엔진이 적용되었다. 이 엔진의 최대 출력은 426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635Nm를 발휘한다. 이는 대형 SUV로서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허리케인 엔진은 스텔란티스 그룹의 최신 엔진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연비와 성능을 모두 고려한 설계가 특징이다. 특히 트윈터보 시스템을 통해 저회전에서부터 풍부한 토크를 제공하여 대형 SUV의 중량을 효과적으로 가속시킬 수 있다.
현재 미국 내 지프 딜러들은 두 가지 새로운 트림에 대한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프가 왜고니어의 판매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프 브랜드는 이번 새로운 트림 추가를 통해 침체된 왜고니어 판매량을 회복하고,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가격대와 사양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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