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색감의 벽돌 집 둔촌동 ‘브리크 둔촌’

확장되어 가는 도시 끝자락, 도시의 경계로서 자연(녹지)과 만나는 대지 위에 벽돌의 덩어리가 놓여진다. 북동 측으로는 일자산과 자연의 풍경이 그리고 남서 측으로 시야가 넓게 열려 도시의 풍경을 마주한다.

진행 이화정 기자 | 글 자료 모어레스 건축사사무소  | 사진 Joel Moritz 작가

현관으로 이어지는 출입구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시 강동구
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집단취락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93㎡(88.79평)
건축면적  139.26㎡(42.2평)
연면적  296.89㎡(89.97평)
건폐율  47.53%
용적률  101.33%
설계기간  2020년 10월 ~ 2021년 2월
시공기간  2021년 3월 ~ 2022년 3월

설계  모어레스건축사사무소
       02-2088-7725
       www.morelessarchitects.com
시공  지음씨엠
       www.jiumcm.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점토벽돌(이화벽돌)
             외벽 - 점토벽돌(이화벽돌)
내부마감  천장 - 9.5㎜ 석고보드 위 지정색 도장
             내벽 - 9.5㎜ 석고보드 위 지정색 도장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220㎜
          외벽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35㎜
창호  알루미늄 창호 +
       투명로이3중유리(필로브)

주거공간은 3개 층으로 구성돼 각 사용자에 따라 공간의 영역이 나누어진다. 주거가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기능과 가족 구성원 간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조닝이 이루어진다.

1층 거실 및 주방 & 식당

도심 외곽에 위치한 만큼 건축물 계획에서는 각 층의 외부공간 활용과 주변을 향한 시야를 주요하게 고려했다. 각 공간이 전개되는 방식과 그 과정의 시퀀스를 만들고 개별적 공간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공간 간의 관계를 엮어주도록 계획했다.

거실 소파를 창밖을 향하도록 배치해 외부공간을 마주하도록 하였다.
벽 한 편에 우드 톤의 수납 선반을 두어 거실장으로 활용했다.

여유 공간에서 기능적 공간으로 전개

공간은 무용한 여유 공간으로부터 유용하게 짜인 기능적 공간으로 전개된다. 현관에 들어와 마주하는 주거공간은 일반적인 거실이 아닌 비워진 작은 테라스와 그 앞 작은 단풍나무 한 그루이다.

부모의 방과 자녀의 방은 독립되어 구성되지만 코너 창을 통해 마주하며 소통한다.
현관에 들어와 마주하는 주거공간은 작은 테라스와 그 앞 작은 단풍나무 한 그루이다.
복도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마주하는 비워진 공간과 조경은 전체 공간의 중심에 놓여 영역을 구분하며 모든 동선이 거쳐 가는 곳이다. 언제든 마주하는 여유 공간인 것이다. 이러한 공간은 십자로 구성된 복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조닝된다. 그 복도의 끝은 빛이 머무는 외부로 향하여, 조경과 함께 쾌적하면서도 걷는 동안 작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욕실은 세련된 패턴의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2층 거실공간은 테라스와 연결된다.
3층 거실. 각 층의 공간은 각각의 독립된 외부 테라스를 가진다.

방과 방은 작은 서비스 공간을 두고 나뉜다. 같은 스케일의 공간이 반복되며, 복도 안의 질서를 형성한다. 공간의 틈 사이 외부와 관계를 계속하여 만들어 낸다.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계단실에 원형 창을 내어 빛이 들어오게 하였다.
벽돌과 비슷한 색감의 철재 핸드레일을 사용했다.

재료 질감 차이로 다양한 건물 인상 만들어내

외부의 입면은 따뜻한 색감의 벽돌로 이루어진다. 벽돌이 구조의 영역에서 벗어나 치장의 역할을 담당하며 새로운 사용 방식을 고려한다. 반파벽돌의 질감의 차이를 통해 건물의 다양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상층부에 반파벽돌, 하부로 내려오면서 온장벽돌과 반파벽돌이 조합되고 최종적으로 매끈한 온장벽돌을 배치했다.

상층부의 반파벽돌은 거친 질감을 만들어 내며 빛을 무겁게 가둔다. 하부로 내려오면서 온장벽돌과 반파벽돌이 조합되고 최종적으로 매끈한 온장벽돌은 빛은 반사하고 조금은 가볍게 만들며 내민 줄눈을 통해 적당한 부드러운 질감을 만든다.

외부의 입면은 따뜻한 색감의 벽돌로 이루어진다. 반파벽돌의 질감 차이를 통해 건물의 다양한 인상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