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솔로 나고야 여행기#03 ~나고야성, 오스상점가~
[시리즈] 3박4일 솔로 나고야 여행기#01 ~
· 3박4일 솔로 나고야 여행기#01 ~출국, 카이지 전시회~
· 3박4일 솔로 나고야 여행기#02 ~다카야마 시라카와고 버스투어~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체크아웃하고 프론트에 캐리어 맡겨두고 간단히 아침 떼우러 나옴
여행기 파트1에서 앞서 언급된 코메다 커피입니다.
09시를 갓 넘긴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북적였지만 창가자리가 비어서 앉았음
아따까이 고 - 히 구다사이 했는데 아 홋또 고히 데스네 하고 아주머니가 정정해줘서 살짝 쪽팔림 아..
빵 종류, 겉에 바르는것, 곁들임 종류 정하고 앉아있으려니 금방 나옴
(하루에 한번씩 언급되는 일일외출록)
이게 나고야 명물 오구라 토스트입니다
제일 유명한 커피 체인 코메다 커피를 비롯한 나고야 카페에서는
오전 11시 즈음까지 커피를 시키면 빵을 같이 내어주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본인은 제일 스탠다드인 두꺼운 토스트 식빵에 버터칠, 팥 앙금 콤보로 시켰는데
옆자리 할머니는 팥앙금 대신 삶은달걀을 시켜서 까먹고 계시던.
어제 가이드 말로는 커피가 많이 쓰대서 긴장했는데 막입이라 그런지 그럭저럭 괜찮았음
카페에 앉아서 오늘 일정 다시 한번 검토하고 나고야성으로 가려면 어디로 걸어야 하는지 지도를 본 뒤 씩씩하게 출발.
(또시콜라 생)
나고야역에서 길 가는 행인, 주택가, 거리를 보며 걸은지 대충 30분정도 지나자 나고야성이 나옵니다
(19년 오사카에서 봤었던 오사카성)
오사카성과 더불어 일본 3대 성 중 하나라는 나고야성인데
색 배합이나 규모나 오사카성이 여러모로 외관적으로는 나은듯.
나고야가 공중폭격 화재로 소실됐다가 다시 복원한거라 그런지 몰라도
한화 천몇억원이라는 순금 가치호코 장식물
(오사카성 가치호코)
저놈을 가까이서 보면 이렇습니다. 호랑이 얼굴에 물고기 몸을 한 상상속의 동물이라고 함
나고야성주를 방문한 쇼군 등 방문객들이 잠시 머무는 별채도 둘러 볼 수 있었는데 여간 화려한것이 아님
안에 상주하는 가이드에게 저거 다 금이에여? 물어보니까
실제로 다 금박이라고 ㅁㅊ
공작인지 뭔지가 제법 생생하게 돼 있어서 찍음
여기가 아마 연회장이었나 그랬을거임
옆에 일본인 가이드 떠드는거 귓동냥으로 들었는데 제일 화려한 방이라고
밖으로 나와 나고야성 함 보고
까마귀도 함 보고
갑자기 시작되는 수수께끼의 행사도 함 맞딱뜨리고
저 멀리 보이는 나고야성을 일별하며 3일차 숙소인 사카에로 갑니다
나고야역으로 돌아가는길은 편하게 전철
3일차 호텔 - APA호텔 사카에지점
마찬가지로 프론트에 캐리어 맡겨두고 점심밥 먹으러 ㄱ
2일차 점심. 스시집 사장이 나고야 원톱이라고 소개해준 집의 장어덮밥.
사카에 마츠자카야 백화점 10층에 위치한 호라이켄 분점 히쓰마부시를 먹으러 왔습니다
나고야는 비공식적으로다가 히쓰마부시의 발상지로 여겨지는 만큼,
또 일본여행 음식중에 제일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니만큼 작정하고 온 만큼,
호기롭게 대짜로 주문해버림
오래 걸은탓에 목이말라 맥주를 시키려다가
히쓰마부시를 대짜로 시켰는데 여기서 맥주를 시켜버리면 백빵 배가 부를것이다. 라는 생각에 사케로 드리프트
그리고 이 생각은 유효했음 (스포)
사진 A컷 B컷 정리좀 하고 있으려니까 히쓰마부시 입갤 우효 ㅋㅋㅋㅋㅋㅋㅋ
히쓰마부시도 히쓰마부시지만, 이걸 먹고싶었음 ㄹㅇ
모 소설에서 아내를 자처하며 남주를 극진히 대접할때 같이 내온것으로
장어간을 맑게 우려낸 '키모스이'
맑은 국물 너머로 보이는 에일리언같은 저게 장어 간이랩니다
맨 처음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첫 공기
장어 윤기도 윤기인데 불향이 미쳤음 ㄹㅇ
같이 나오는 김가루, 쪽파, 와사비를 넣고 비벼서 두번째 공기.
두번째 공기에 녹차를 부어서 세번째 공기.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공기는 위 단계중 제일 맛있었던 방식으로 즐기면 되는데..
장어는 남김없이 먹었는데 배가 부른나머지, 밥을 한주먹정도 남김 ㅠ
한시간동안 차분히 먹고 나옴
대충 7만원돈 나왔네여
가는길에 본 야바톤 본점
나고야는 정말이지 어딜가나 야바톤임... 힙스터 기질탓에 안 먹고 라무치이 갔는데 먹어보고 올 걸 그랬음
오스상점가 입갤
대충 이렇습니다
상가 전체에 저렇게 지붕이 있어서 날씨 궂은날에도 오기 좋겠구나 생각 듦
오스 상점가 하나로마트 포지션같아 보이는 가게에 현지 주부들이 바쁘게 드나들기에
한번 가 봤음
일본 특산품 블랑톤 싱글배럴
존윅에서 존윅이 닥터에게 치료받으면서 마시던 바로 그 버번입니다
면세 10% 떼고 14만원정도 하는데 데샷 가격이 13만원정도 했을거임 패스
헤네시 쓸어담는 짱개들 탓에 헤네시는 어딜가나 비싸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막 비싸지는 않은듯
헤네시 XO 700ml 15만원정도. 내일 와서 주워가기로
원래는 이 놈이 주요 목적이어서 사진 보여주면서 없냐고 물어보니까
이 가게에는 없으나 다른 리쿼샵을 있을수도 있음 ㅇㅇ 하면서 추천해줘서 가봄.
그런데 거기서도 없길래 블랑톤 미니어처랑 시가 한 대 (관상용)만 사왔슴다
상가에는 돈키호테도 있고 절도 있고 게임샵도 있고
오오츠키 반장 말마따나 무척 자유분방한 거리였는데
빈티지샵이 무척 많았음
칼하트 워크자켓 있길래 오!! 하면서 가봤는데 투엑스라지에 36,000엔 아오 ㅋㅋ
오스상점가 골목이 되게 예뻐서 한 컷 찍고있자니
뒤에 닭꼬치집인가에서 방송촬영왔네요
사진 9시 방향의 흰 후드티랑 흰색 카라티 이렇게 두 명이 개그맨내지 방송인이었는데
츳코미로 대머리의 대머리를 찰싹 소리나게 때리는데 주변에서 지켜보던 행인들이 와르르 웃더랍니다.
유튜브 쇼츠로만 보던 츳코미를 실제로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던
그 밖에도 가죽공예점, 일본까지 진출한 인생네컷, 슈프림 등등 둘러보고 길거리 음식 좀 사먹으면서 숙소로 돌아왔슴다
이 호텔이 좋은게 15층에 목욕탕이 있음
그래서 욕조에 물 받는 수고를 안 하고 수건 하나 달랑 챙겨들고 목욕탕 ㄱ
(호텔 홈피 사진)
엥 그런데 야외에 탕이 있네? (사진 3시방향 항아리탕)
바아로 뚝배기 안 백숙 포즈로 양 팔꿈치, 종아리 항아리에 걸치고 몸 지지는데
위에는 선선한 밤공기 + 아래는 따땃한 물에 잠기니 노곤노곤해지는거 느끼려니까
옆에 항아리에 잠겨있던 아저씨가 뭐라뭐라 말 거는거임;
번역기도 없는데 어카지 하면서 혼자왔냐 일본 첨이냐 나고야 왜 왔냐 (스시집 대화 2탄..) 짧은 일본어로 말 나눴는데
이 아저씨 오스트리아에서 일본으로 휴가왔다고 함
일본에서 오스트리아로 건너간지는 30년정도 됐다고
엥 그럼 일본인이에요 아니면 오스트리아인이에요 물어보니 오스트리아인이라고 함.
탈동조선 성공한 능력자였음..
그후로도 오스트리아에 한국인 많다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자기 이제 자러간다고 감사합니다 사요나라 하길래
나도 감사합니다 사요나라 하고 빠이빠이함
그런데 밖에서 샤워타올로 거품내서 몸 닦는데 바로 옆자리에 앉길래 서로 뻘쭘해함 십 ㅋㅋ
숙소 밖 풍경
호빠가 되게 많고 또 베트남인지 똥남아 새끼들 길거리에 모여앉아서 폰겜하고 시끄럽게 떠들던데
다행히 방음 잘 돼서 푹 잠
4일차 마지막날에 꼐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