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윤 부부가 경선 5, 6개월간 아침마다 전화...입당 날짜도 알려줘"

이현주 2024. 10. 10.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 부부가 경선을 치르는 동안 아침마다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도 자신이 조언했다는 게 명씨의 주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년 7월 30일 입당 과정 개입 주장
대선 관련해선 "아직 문도 안 열었다"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 여사의 대화로 추정되는 내용을 담은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뉴스1

2021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 부부가 경선을 치르는 동안 아침마다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도 자신이 조언했다는 게 명씨의 주장이다.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따르면 명씨는 이 프로그램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선 경선을 치르는 5, 6개월간 아침마다 전화가 왔다"면서 "(윤 대통령 측이) '언제 입당해야 되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 봤고, 자택에서 총 두 번을 만났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화동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싱가포르=뉴시스

윤 대통령은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에서 전격 사임한 뒤 같은 해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런데 이 입당 날짜를 자신이 조언했다는 게 명씨의 주장이다. 그는 "기자들이 '8월 3일, 8월 6일, 8월 15일 이후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다'(라고 추측을 해서) 그때 (윤 대통령이) 괴로워했다. (기자들이) '언제 입당하세요 총장님? 언제 입당하세요 총장님?'(이라고 계속 물었다) 거기에 (윤 대통령이) 너무 스트레스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기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7월 30일날 입당을 해라'(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경선 막바지쯤 "명씨와 거리를 두라"는 당내 조언을 듣고 이후 명씨와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명씨는 본인이 대선 과정에서도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좀 이따 더 많은 얘기들이 엄청나게 있다. 지금 문도 안 열었다"면서 "내가 대선 관련해서 얘기했냐"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을 겨냥한 듯 "정진석 비서실장이나 이 사람들은 날 모른다.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