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올바른 동물권에 관한 이야기 '심바, 집에 가자'

전하연 작가 2023. 3. 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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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입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때문에 이웃과 갈등을 겪거나, 동물을 학대하는 문제도 여전히 심각한데요. 


이런 가운데 반려동물을 포함한 생명체의 존중을 다룬 만화가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바른 동물권에 관한 이야기, '심바, 집에 가자'의 저자 도단이 작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서현아 앵커 

동물권을 핵심 소재로 다룬 책입니다.


'심바, 집에 가자' 어떤 이야기입니까? 


도단이 / 만화가·작가 

'심바 집에 가자'는 어린이 동산이라는 잡지에 4년 정도 연재했던 만화예요. 


원래 제목은 '이리 와 이리 와'였는데 사계절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발간하면서 '심바 집에 가자'라는 제목으로 바꾸자고 제안해주셨어요.

이 제목에는 모든 반려견들이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고 내 반려견이 집이라는 한 울타리에 모여서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유기되고 학대받는 반려동물이 없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좋은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 '집'이라는 말에 정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네요. 


그러면 주인공은 강아지 심바일까요?


도단이 / 만화가·작가 

네, 주인공은 미노와 미노의 강아지 심바인데요.

민호가 심바를 키우면서 알게 되는 정보들 그리고 반려동물과 다른 여러 생명들에 대한 생각 그리고 미노와 함께 심바가 겪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내용으로 담겨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 책의 앞부분에 보면 이 미노의 친구가 심바가 순종견이냐 이렇게 묻는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이게 어떤 우리가 갖고 있는 선입견을 다루고 있다 라고 볼 수 있을까요?


도단이 / 만화가·작가 

그건 제가 어렸을 때 가졌던 가장 큰 선입견인데요. 


저는 마당개와 실내견이 따로 있는 줄 알았습니다.

어렸을 때 집 마당에 풀어놓거나 줄에 묶어 기르는 개들을 종종 보게 되었는데 흔히 말하는 믹스견은 그렇게 마당에 풀어서 키우고 그리고 순종견은 귀하게 실내에서 키우는 그런 개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역사적으로도 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순종견들은 특별한 목적으로 교배에 의해서 만들어진 견종들이 많거든요. 


사람들이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급여시킨 결과로 탄생한 순종견들을 우리가 여기서 시간이 흘러서 순종견이라고 인식을 하게 되는 거죠. 


우리가 순종견이라고 생각하는 강아지들을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서 강아지 공장이 만들어지고 또는 그런 강아지들이 높은 비율로 입양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에게 잘못된 선입견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이런 선입견을 갖지 않는 것이 지금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책에서는 또 이런 강아지 공장에서 평생 출산만 하다가 버려지는 어미견의 이야기도 다루셨습니다.


도단이 / 만화가·작가 

네, 저도 한때는 펫샵에 진열된 강아지들을 보면서 귀엽다는 생각만 하고 그 강아지들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하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요. 


강아지 공장에 대한 뉴스를 보고 그 끔찍한 실상을 알게 되었고 만화에 나오는 강아지 공장에 대한 에피소드는 실제 기사를 토대로 각색한 이야기입니다. 


그냥 강아지를 좋아해서 팻샵에서 돈을 주고 샀을 뿐인 나의 단순한 행동이 여전히 강아지 공장을 존재하게 하는 불편한 진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팻샵을 이용하지 않기 위한 대안으로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제 보편적으로 공유되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 


여기에는 팻샵을 이용하지 않음으로 해서 무자비한 강아지 공장을 더 이상 만들지 말자는 생각과 함께 유기된 동물들에게 다시 집을 만들어주자는 인식이 함께한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리고 이 심바와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길고양이, 닭과 같은 아주 다양한 동물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혹시 작가님 본인의 경험과도 연결이 된 문제일까요?


도단이 / 만화가·작가 

그건 저의 경험이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의 경험이기도 할 거예요. 


다른 생명과 공존하지 않는 삶은 없을 테니까요. 


다른 동물들의 삶을 지키는 일은 결국 내 삶을 지키는 일과 같은 문제일 텐데요. 


왜냐하면 다른 동물들의 삶이 위협받는 환경이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일로 이어지는 일들을 저희는 최근에 너무 많이 보고 있잖아요


다른 동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타심이 아니라고 해도 인간의 안전한 삶을 생각하는 이기심만으로라도 모든 생명은 안전하게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행복하려면 다른 동물들도 행복해야죠.


우리는 홀로 살아남을 수가 없을 테니까요.


서현아 앵커 

네, 그렇습니다. 


이 생명에게 얻는 위로와 연대의 이야기,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해서 꼭 이렇게 귀 기울여야 할 메시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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