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화 미화' 논란 딛고 5년 기다림 마침표→'부국제' 휩쓸고 하반기 출격 알린 韓 드라마 ('스피킹 데드')

허장원 2026. 7. 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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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중국 공산당 미화 논란으로 제작이 중단됐던 드라마 '스피킹 데드'가 5년 만에 공개를 확정하며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한석규를 중심으로 정유미, 염혜란, 이희준, 김준한 등 탄탄한 배우진이 의기투합한 데 이어 국내외 영화제 초청까지 이어지면서 정식 공개 전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작 중단 딛고 5년 만에 공개…논란 끝 다시 세상 밖으로

제작사 SLL은 지난 7일 '스피킹 데드'를 올해 하반기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편성 플랫폼과 정확한 공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작품은 희대의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국과수 출신 법의학자 장재욱(한석규)의 자백을 시작으로, 10여 년 전 어둠 속에 묻힌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추리 스릴러다.

원작은 중국 작가 쯔진천의 추리소설 '동트기 힘든 긴 밤'(원제 长夜难明, 장야난명)이다. 당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라는 제목의 16부작으로 제작이 진행됐지만, 지난 2021년 원작자를 둘러싼 중국 공산당 미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8부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에서 제작이 전면 중단됐다. 원작자인 쯔진천이 홍콩 민주화 세력을 여러 차례 조롱하고 비하한 사실과 함께 중국 공산당 산하 기관들이 소설 출간을 축하하고 홍보한 정황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결국 제작진은 촬영을 마친 분량을 8부작으로 재편집했고, 제목도 '스피킹 데드'로 변경해 5년 만에 공개하기로 했다.

▲한석규부터 염혜란까지…묵직한 배우들이 완성한 추리 스릴러

극의 중심에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형 테러 협박 사건과 함께 의문의 가방을 들고 나타난 장재욱이 있다. 그의 등장과 함께 10여 년 전 군부대 사건의 실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검찰, 경찰, 군, 언론까지 얽힌 거대한 은폐 구조가 서서히 드러난다.

지난 7일 공개된 보도 스틸 6종에는 사건을 둘러싼 주요 인물들의 긴장감이 담겼다. 경찰차가 둘러싼 교차로에서 인질을 붙잡은 채 뒤를 돌아보는 장재욱의 모습은 도심 테러 용의자로 몰린 결정적 순간을 보여준다. 프로파일러 여수정(정유미)은 현장을 향해 단호하게 걸어가고 수사과장 고경희(염혜란)는 팽팽한 긴장 속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여기에 검사 강영일(이희준), 법무관 허경필(김준한), 사회부 기자 역의 류혜영, 허경필의 연인 역을 맡은 김유미까지 합류해 사건의 전개를 이끈다.

런칭 포스터에는 광화문 한복판에 선 다섯 인물과 함께 "진실은 은폐됐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탈리아 글로벌 시리즈 페스티벌용 포스터에서는 경찰차로 둘러싸인 교차로 중앙에서 권총을 든 장재욱과 "COLD FACT, UNFROZEN"이라는 카피가 배치돼 얼어붙었던 진실이 드러날 이야기를 암시했다. 예고편에서는 장재욱의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어요. 하나를 건드리면 연쇄적으로 반응을 하지"라는 독백으로 시작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5분 만에 매진…국내외 영화제도 먼저 주목했다

정식 공개에 앞서 작품은 국내외 영화제에서 먼저 관심을 모았다. '스피킹 데드'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 신설된 '판타스케이프'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예매에서는 준비된 170석이 오픈 5분 만에 모두 판매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제2회 이탈리아 글로벌 시리즈 페스티벌(IGSF) 인터내셔널 경쟁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34개국에서 160편이 넘는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최종 21편이 선정됐으며 '스피킹 데드'는 유일한 아시아 작품으로 경쟁에 나선다. 주연 한석규는 지난해 열린 제1회 IGSF에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한 만큼 2년 연속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11일 오후 1시에는 CGV 소풍 10관에서 1, 2부를 묶은 극장판이 국내 관객에게 처음 공개됐고 상영 후에는 이경식 크리에이터와 박신규 작가, 배우 이희준·염혜란·김준한이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5년 동안 공개되지 못했던 '스피킹 데드'는 우여곡절 끝에 공개를 앞두게 됐다. 제작 중단이라는 변수에도 국제 영화제 초청과 조기 매진으로 기대감을 입증한 가운데, 올 하반기 공개될 한석규의 추리 스릴러가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영화 '스피킹 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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