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병언 일가는 미국 호화 대저택에?…‘횡령 창구’ 법인도 ‘영업중’

이유민 2026. 4. 1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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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직후 정부는 범죄 수익을 환수한다며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가족의 것으로 의심되는 천억 원대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년 동안 실제로 정부가 환수한 돈은 수억 원에 불과하고, 가족 중 일부는 지금도 미국의 호화 저택에서 살고 있는 정황도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베드포드.

철문 너머로 흰색 주택이 보입니다.

넓은 정원에, 화장실 11개가 있는 대저택입니다.

뉴욕 베드포드의 저택입니다.

이곳 대지 규모만 4천9백 평이 넘고, 그 건물 규모만 해도 2백 평에 달합니다.

[박윤모/미국 공인중개사 : "서민들이 접근해서 살기는 어려운 동네라고 봐야죠. 재력 있고…."]

2009년 유병언 씨의 차남 유혁기 씨의 부인이 운영하는 '베드포드모임 유한회사'가 275만 달러에 사들였는데, 주택담보대출 계약서를 보면 유 씨 부부의 서명이 있습니다.

이 저택은 2014년 정부가 해외 자산을 추적할 당시에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이승우/미국 뉴욕주 변호사 : "법인 뒤에 개인이 숨어서 책임을 피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현지 부동산 사이트에 등록된 실 거주자는 서모 씨.

[우편배달원 : "('서OO' 여기인가요?) 맞아요. 확실치는 않지만요."]

유 씨 차녀인 유상나 씨의 남편으로 추정되는데, 유상나 씨는 다른 자녀들과 함께 세월호 구상금 1,700억 원을 두고 국가와 소송 중입니다.

올 초 구속된 유 씨의 차남 유혁기 씨 재판에서 자금 횡령 창구로 지목된 현지 회사도 가봤습니다.

아버지의 호를 따 지은 '아해프레스'.

1심은 이곳을 통해 160억 원을 횡령했다고 인정했는데, 유 씨 지시를 계열사에 전달한 통로로 지목됐던 부사장도 여전했습니다.

[당시 아해프레스 부사장/음성변조 : "(KBS에서 나왔는데요.) 미안합니다. 미팅에 가야합니다."]

유혁기 씨 측은 현재 아해프레스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저택도 현재는 베드포드모임 유한회사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유상나 씨 거주 여부를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또 구상금 재판이 확정될 경우 보험금 등을 통해 변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그래픽:고석훈 김성일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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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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