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범, 단순금품 노려 잔혹 범행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4. 10. 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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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은 범인들이 단순히 금품 강취를 위해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벌인 잔혹한 범행으로 드러났다.

창원지검은 18일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드럼통에 유기한 사건의 마지막 피의자 김모씨(39)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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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검, 피의자 3명 구속기소
해외서 보이스 피싱 등 불법행위로 생계 이어가
오픈채팅방 통해 해외여행객 대상자 물색

‘태국 파타야 드럼통 살인사건’은 범인들이 단순히 금품 강취를 위해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벌인 잔혹한 범행으로 드러났다.

창원지검은 18일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드럼통에 유기한 사건의 마지막 피의자 김모씨(39)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범인 3명 모두가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이들은 해외에서 보이스피싱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생계를 유지해오다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금품을 뺏는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해외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한국인 관광객들 중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이는 피해자를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27), 김씨(39), 또다른 이씨(25)는 지난 5월 3일 태국 방콕의 한 클럽에서 만난 경남 김해에서 온 30대 한국인 관광객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먹인 뒤 “숙소에 데려다주겠다”며 차에 태워 납치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드럼통에 넣어 파타야 소재 저수지에 유기했다. 특히 김씨와 이씨는 범행 은폐를 위해 피해자의 손가락을 모두 절단했다. 이후 피해자로부터 뺏은 휴대폰을 통해 계좌에서 370만 원을 불법 이체하고 유족에게 1억 원을 요구하는 등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들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이씨는 초기 범행 계획과 실행에는 가담했지만 시신 유기 이후의 추가 범행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과 경찰은 현지와 공조해 해외에 체류 중이던 공범들의 신병 확보에 주력했다. 25살 이씨는 5월 12일 전북 정읍에서 가장 먼저 검거됐다. 이후 27살 이씨는 7월 10일 캄보디아에서, 김씨는 9월 24일 베트남에서 각각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피고인들의 진술 거부에도 불구하고, 계좌 추적,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대검 통합심리분석 등 과학수사 기법을 통해 범행 동기와 과정을 명확히 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3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더 네이션이 파타야 살인 사건 피의자 검거 소식을 전하며 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사진=더 네이션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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