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곳, 바로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산이다.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에서도 여름철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는 명소다.
해발 1,561m의 고봉에서 내려오는 청량한 계곡물과 깊은 숲, 그리고 한여름에도 선선한 바람이 가득한 이곳은 도심의 열기를 잊게 해주는 자연 속 피서지로 손꼽힌다.
매년 여름마다 등산객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이유, 지금부터 천천히 살펴보자.
장구목이골

가리왕산을 대표하는 여름 등산 코스는 단연 ‘장구목이 계곡’이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가뭄에도 시원한 물소리가 흐른다.
초록 이끼가 뒤덮인 바위, 맑은 계류, 곳곳에 숨은 작은 폭포들이 어우러져 걷는 내내 마치 동양화 속을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장구목이 계곡은 가리왕산 능선으로 오르는 주요 등산 코스 중 하나로, 짙은 숲길과 계곡물이 번갈아 이어져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가리왕산의 또 다른 매력은 고산지대 특유의 선선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숲길이다. 주목, 잣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고산식물이 울창하게 뻗어 있어 한여름에도 숲속 온도는 시원하게 유지된다.
산 능선을 오르다 보면 때때로 열리는 전망대에서 강원도의 장대한 산줄기를 조망할 수 있다. 장구목이골 외에도 회동계곡, 장전계곡 등 남북 사면을 따라 흐르는 계곡들이 트레킹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특히 장전계곡은 진부에서 정선 방향으로 이동하다 갈림길에서 장전리 방향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어, 초보 트레커도 부담 없이 숲길 산책과 계곡 트레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초·중급도 충분히 즐기는 산행

가리왕산 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한 구간부터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능선길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등산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누구나 각자의 페이스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나 친구와 함께 찾는 이들에게도 인기다.
산행 후에는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이나 정선읍 내 숙소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산림 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된 가리왕산은 오랜 세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도심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숲의 향기와 맑은 공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곳에서의 하룻밤은 어떤 호화로운 여행보다 더 깊은 만족과 힐링을 선사한다.

가리왕산의 여름은 울창한 숲과 청량한 계곡, 탁 트인 고산 능선이 만들어내는 시원함으로 가득하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쳤을 때, 짙은 녹음 속을 걷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어느새 마음까지 가벼워진다.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찾더라도 누구에게나 완벽한 휴식과 에너지를 선물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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