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혁신 엑셀 밟는 플랫폼 기업들, 투자 유치 및 기술 고도화 활발

오인규 기자 2026. 4. 2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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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운영사 선정부터 AI 업그레이드까지…제이앤피메디·아보엠디·엘스비어, 성과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및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자본 시장의 움직임과 기술 고도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유망 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운영사 선정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 그리고 임상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의 진화까지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낭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진제공=기사 내용을 활용해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로 만든 이미지

먼저 제약·바이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 운영사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전문 투자기관 연계형 투자유치 지원사업' 전문기관에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 투자 역량과 공공 지원을 결합해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 투자사가 유망 딥테크 기업을 선별해 10억 원 이상 선투자를 집행하고 추천하면, 정부가 평가를 거쳐 최대 3~4년간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는 확보한 추천권을 바탕으로 선정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자금 연계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문 투자기관 연계형 투자유치 지원사업을 통해 약 6개사 내외의 바이오헬스 기업을 선발하여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별 단계와 특성에 맞춘 밀착 코칭을 통해 1차적으로 3개 이상 기업의 투자 유치를 달성하겠다는 실질적인 목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 현장 AX 선도전자의무기록(EHR) 기반 임상 AI 플랫폼 '에이보(Avo)'를 운영하는 아보엠디는 미국 유수 투자자들로부터 1000만 달러(한화 약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노로모슬리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앨리코프, 스크럽캐피탈 등 다수의 기관이 참여했다.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 내과 입원전담의로 근무 중인 박중흠 대표가 2018년 창업한 에이보는 환자 차트 데이터를 중심으로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 오더 입력, 문서화 등을 하나의 흐름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에픽, 아테나헬스 등 주요 EHR 시스템과 연동되며, 대형 병원 환자당 기록 작성 시간을 35% 단축하고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박중흠 대표는 "AI가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질의응답 수준을 뛰어넘어, 환자 데이터와 임상 근거, 병원 규정, 보험 정책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실제 진료 방식을 변화시키는 허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엘스비어는 임상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인 'ClinicalKey AI'의 주요 콘텐츠와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개편은 의료 AI 도구 도입 시 임상의들이  우려하는 정보의 투명성과 보안, 신뢰할 수 있는 품질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이뤄졌다.

눈에 띄는 점은 실시간 검증 기능의 도입이다. 의료진은 생성된 답변의 근거가 되는 논문의 정확한 문단까지 직접 추적해 확인할 수 있어, 기존처럼 교과서를 인용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투명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전문가의 검증을 기반으로 평가 체계인 'Clinician-in-the-loop' 방식을 적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더불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The Lancet 시리즈, NEJM 등 130개 이상의 주요 의학 학술지 논문 전문과 세계적 의료 학회의 임상 진료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포함됐다. 환자 건강정보(PHI) 보호를 위한 HIPAA 준수 보안 체계를 비롯해 모바일 앱 음성 입력, 개인정보 보호 패널 등 사용성 개선을 위한 신규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이를 바라보며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임상 현장의 투명성과 보안 기준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의료기기들 또한 이러한 첨단 AI 및 데이터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연동해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돕고 환자 맞춤형 치료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함께 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