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영업자들의 든든한 발, 포터. 운전석 문을 열면, 다른 승용차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길고 튼튼한 손잡이가 A필러(앞유리 옆 기둥)에 붙어있습니다.

"차가 높으니까, 그냥 타고 내릴 때 잡으라고 있는 거 아니야?" 네, 맞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 손잡이가 가진 여러 임무 중 가장 기본적인 첫 번째 임무일 뿐입니다.
이 손잡이가 다른 차들보다 유독 더 '크고', '튼튼'하게 만들어진 진짜 이유는,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몸을 지지하여 사고를 막아주는, 아주 특별한 '안전'의 역할까지 함께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임무 1: '높은 운전석'을 위한 필수 관문
포터는 '캡오버' 방식의 트럭입니다. 즉, 운전석 바로 아래에 엔진이 있는 구조죠. 이 때문에, 일반 승용차보다 운전석의 높이가 훨씬 더 높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차에 오르내려야 하는 '사장님'들이, 발을 헛디디지 않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석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 '필수적인 계단 손잡이' 역할을 합니다.
숨겨진 임무 2: 운전자의 '두 번째 척추'

'이런 상황', 즉 이 손잡이의 진짜 가치가 드러나는 순간은 바로 '주행 중'입니다.
불안정한 차체: 포터는 차체가 높고 좁으며, 무거운 짐을 실었을 때 무게 중심이 불안정해지기 쉽습니다. 급한 코너를 돌거나, 울퉁불퉁한 공사 현장을 지날 때, 차체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 '롤링' 현상이 심하게 발생하죠.
손잡이의 역할: 이때, 운전자는 왼손으로 이 A필러 손잡이를 굳건히 잡음으로써, 흔들리는 차체에 자신의 상체를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결과: 왼손이 몸의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오른손과 오른발은 흔들림의 영향 없이, 오직 핸들과 페달을 '정교하게' 조작하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이 손잡이는 차량의 흔들림으로부터 운전자의 '제어력'을 지켜주는 '두 번째 척추'이자 '안전 고리'인 셈입니다.

포터의 A필러 손잡이는, 단순한 '승하차용 손잡이'가 아닙니다. 그것은, 거친 도로 위에서 흔들리는 트럭과 운전자를 하나로 묶어주는 '안전 고리'이자, 운전자가 항상 최상의 제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숨겨진 조력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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