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팔고 사야죠" 주행거리 650km 가격 8천만원대 SUV

지프의 3세대 컴패스가 전기차로 완전히 변신하며 유럽 딜러 전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STLA 미디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모델은 지프의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을 상징하는 전략 모델이다. 유럽에서는 2025년 4분기부터 인도가 시작됐으며, 2026년 1분기에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 STLA 미디엄 플랫폼의 기술적 우위

새로운 컴패스는 스텔란티스가 야심차게 개발한 STLA 미디엄 플랫폼 위에서 탄생했다. 이 플랫폼은 휠베이스 2,695mm에서 2,895mm까지, 전체 길이 4,300mm에서 4,900mm까지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는 모듈러 구조를 갖췄다.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두를 수용하며, 출력은 214마력에서 최대 382마력까지 설정 가능하다. 배터리는 스탠다드 팩과 퍼포먼스 팩 두 가지로 제공되며, 최대 98kWh의 사용 가능 용량을 제공한다. 400V 전기 아키텍처를 채택해 DC 급속충전 시 20%에서 80%까지 27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며, AC 충전은 최대 22kW를 지원한다.

◆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

컴패스 일렉트릭은 독일 시장에서 세 가지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기본형인 157kW(211마력) 전륜구동 모델은 74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345Nm의 토크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 8.5초, 최고속도 180km/h의 성능을 제공한다.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최대 500km에 달한다. 중간 라인업인 170kW(228마력) 전륜구동 모델은 더 큰 97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50km의 주행거리를 실현한다. 최상위 모델인 276kW(370마력) 사륜구동 '4xe' 모델은 듀얼 모터 구성으로 전륜에 하나, 후륜에 180마력의 모터를 추가해 총 375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이 모델은 후륜 모터만으로도 20% 경사로를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토크를 제공하며, 유럽에서 STLA 플랫폼 기반 차량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 진화한 디자인과 실내 공간

컴패스 일렉트릭은 전장 4,552mm, 전폭 1,928mm, 전고 1,675mm, 휠베이스 2,795mm로 기존 모델 대비 차체 크기가 커졌다. 각진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지프의 상징인 7개 슬롯 상단 그릴이 전면부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후면은 "X"자 형태의 테일램프로 독특한 인상을 남기며, 하와이 그린과 벌칸 색상의 루프로 마감된 투톤 컬러 옵션도 제공된다. STLA 미디엄 플랫폼 덕분에 실내 공간이 대폭 확대돼 뒷좌석 레그룸이 55mm 증가했으며, 전면 수납공간은 34리터로 늘어났다. 트렁크 용량도 45리터 증가해 최대 550리터에 달하며, 40:20:40 분할 폴딩 시트를 표준으로 제공해 적재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 첨단 인포테인먼트와 안전사양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되며,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운전 정보를 시야에 직접 투사한다. 유커넥트 5 시스템이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으로 지속적인 기능 개선이 가능하다. 앞좌석에는 마사지, 열선, 통풍 기능이 통합되어 있으며, 무선 충전 패드와 포칼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9개 스피커+서브우퍼)이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 레벨 2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을 제공하며, 360도 카메라와 사각지대 경고,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이 안전을 책임진다.

◆ 오프로드 DNA를 유지한 전기 SUV

전기차로 변신했지만 컴패스는 지프의 오프로드 유전자를 포기하지 않았다. 셀렉-테레인 시스템이 눈, 모래, 진흙 등 다양한 노면 조건에 맞춰 차량의 주행 특성을 조절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전용 일렉트릭 모드가 추가됐다. 4xe 사륜구동 모델은 10mm 추가 서스펜션 리프트로 지상고를 높여 27도 접근각, 31도 이탈각, 16도 램프각을 확보했다. 매트 마감 후드는 오프로드 주행 시 눈부심을 줄이고, 모듈러 범퍼는 나뭇가지 긁힘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 유럽 시장 가격과 판매 전략

독일 시장에서 컴패스 일렉트릭의 가격은 Altitude 트림이 47,900유로(약 8,190만 원), First Edition 트림이 50,400유로(약 8,62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유로-원 환율은 1유로당 약 1,710원 수준이다. First Edition 모델은 74kWh 배터리의 213마력 전륜구동 파워트레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Hybrid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20인치 휠, LED 매트릭스 라이트, 16인치 내비게이션 시스템, 레벨 2 자율주행, 360도 보호 시스템, 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를 기본 장착한다. 유럽에서는 2025년 여름부터 주문이 시작됐으며, 2025년 4분기부터 실제 인도가 진행되고 있다.

◆ 미국 출시는 불확실

미국 시장의 상황은 유럽과 크게 다르다. 당초 2026년 후반 출시 예정이었던 컴패스 일렉트릭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생산 계획 재평가로 출시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 2월 캐나다 브램튼 조립 공장의 작업을 일시 중단하며 차세대 컴패스 생산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프의 전기차 전략이 전면 재검토되면서 미국 내 즉각적인 도입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 한국 시장 출시 전망

한국 시장에서 컴패스 일렉트릭의 출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2022년 2세대 컴패스를 한국에 출시하며 5,140만 원부터 5,640만 원의 가격대로 판매한 바 있다. 당시 2.4리터 자연흡기 타이거샤크 엔진과 6단 또는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내연기관 모델이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프의 첫 전기차인 어벤저를 한국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2025년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3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스텔란티스 코리아의 전기차 도입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지프의 전기차 전략이 전면 재검토되면서 즉각적인 한국 도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푸조의 경우 유럽에서 전동화를 진행 중이지만 한국에 도입할 경우 가격이 1억 원을 초과할 수 있어 판매 가능한 가격대로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다. 컴패스 일렉트릭 역시 유럽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8,000만 원대 중후반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같은 국산 전기 SUV와의 경쟁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전기차 주행거리를 현금화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상황과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며 컴패스 일렉트릭의 한국 도입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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