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의리 뽑지" 후반기 무너진 국대 좌완에 팬들 한숨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KT 위즈 좌완 오원석이 극심한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시즌 초반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후반기 내내 흔들리며 마운드 구상에 비상이 걸렸다.

결국 부진 재정비를 이유로 시즌 두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으면서 대표팀과 구단 모두의 고민이 깊어졌다.

오원석은 지난 8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 동안 6피안타 5사사구를 허용하며 8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구단은 8월 16일 경기 전 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투수 김민수를 등록하며 재정비 시간을 부여했다.

위기 상황에서 제구가 크게 흔들리고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단기전을 앞둔 대표팀에도 불안감이 커졌다.

오원석이 흔들리는 사이 전반기 선발 난조를 겪었던 KIA 타이거즈 이의리의 놀라운 반전이 팬들 사이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전반기 10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로 무너졌던 이의리는 6월 일본 단기 연수를 거쳐 후반기 불펜으로 완전 전환했다.

불펜 이동 후 최고 시속 158km의 광속구를 뿌리며 무실점 행진과 함께 팀의 뒷문을 잠그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이의리는 짧은 이닝 동안 강력한 구위를 집약하는 보직 변경을 통해 고질적인 제구 불안까지 완벽히 털어냈다.

좌타자 중심 타선을 차단하는 완벽한 불펜 스페셜리스트이자 마무리로 거듭나자 대표팀 발탁 당시 성적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도 커졌다.

최종 명단 선출 시점의 기량을 기준으로 뽑은 판단이었지만 현재의 상반된 투구 폼이 대조를 이루며 갖가지 반응을 낳고 있다.

대표팀 선발 자원으로 낙점된 오원석의 2군행은 5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마운드에 실질적인 악재다.

이의리의 후반기 대반전과 맞물려 대표팀 좌완 라인업의 현재 경기력을 둘러싼 팬들의 지적과 아쉬운 시선도 뒤따른다.

대회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오원석이 2군에서 투구 밸런스를 되찾고 대표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