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내몰렸던 우크라, “이대로는 안 당한다” …전선에서 포착된 ‘반전 조짐’ 뭐길래?

우크라이나군 / 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전선에서 소규모 승리를 거두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폐허에서 피어난 희망의 불씨

우크라이나군 /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1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수미주에서 킨드라티우카를 비롯해 작은 마을 두 곳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전황 추적 사이트 딥스테이트는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러시아 점령 지역 내 다른 마을로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작전에서 기존의 드론 공격과 소규모 보병 작전에 더해 정예 공수부대까지 투입했다. 그동안 쌓아온 전술 경험을 총동원한 결과였다.

하지만 탈환한 마을들의 모습은 참혹했다. 러시아의 끊임없는 폭격으로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군에게는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열악한 현실과 작은 돌파구

우크라이나군 / 출처 : 연합뉴스

딥스테이트 자료를 보면 러시아는 지난 5월 이후 매달 꾸준히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해 왔다.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도 병력과 화력에서 러시아에 비해 열세라고 인정해 온 상황이다.

일례로 우크라이나군 제225 연대장은 러시아군이 지난 2년간 수적으로 우위를 지켜왔다고 밝혔다. 여기에 종전 협상에서도 우크라이나는 수세에 몰렸다.

러시아는 종전 협상에서 자국이 점령한 수미와 하르키우 영토를 돌려주는 대신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와 루한시크 등 더 큰 영토 일부를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을 수 없다며 지금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압박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거둔 작은 승리는 종전 협상에도 새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작은 승리가 만들어낼 협상 테이블의 변화

우크라이나군 / 출처 : 연합뉴스

뉴욕타임스 등을 비롯한 외신과 싱크탱크 기관들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반격이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대표적으로 우크라이나 싱크탱크 트랜스애틀랜틱 다이얼로그 센터의 막심 스크립첸코 소장은 수미 지역 탈환이 모스크바의 협상력을 약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되찾을 수 있는 영토를 굳이 교환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이번 작은 승리들이 러시아의 영토 양보 요구에 대한 반박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완전히 무력하지 않다는 점을 증명하면서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러시아에 비해 여전히 열세로 평가되는 우크라이나 군사력과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공세가 변수로 남아있다. 작은 돌파구가 전체 전황을 뒤바꿀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