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유가 급등에 투자 더 얼어붙었다…대구 기업 10곳 중 6곳 “올해 투자 계획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기업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반면 '투자 계획 없음'은 52.3%에서 61.9%로 9.6%포인트 증가해 기업들의 투자 위축 분위기가 더욱 짙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보근 대구상의 경제조사부장은 "지역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축된 모습"이라며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금융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에 에너지 비용·금융 부담까지…기업 투자 심리 위축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기업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업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10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며 단기간에 20% 이상 급등했다. 이런 대외 변수 속에서 지역 기업들의 투자 계획도 위축되고 있다.
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44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지역 기업 투자 동향 조사' 결과(응답 257개사)에 따르면 올해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22.9%에 그쳤다. 반면 '투자 계획 없음'은 61.9%, '검토 중'은 15.2%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조사(27.4%)보다 4.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투자 계획 없음'은 52.3%에서 61.9%로 9.6%포인트 증가해 기업들의 투자 위축 분위기가 더욱 짙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를 계획하지 않는 기업들은 '내수 및 수출 수요 부진'(50.9%)과 '자금 여력 부족'(41.5%)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반면 투자를 계획한 기업들은 '기존 사업 확장'(50.8%)과 '생산 및 업무 효율화 제고'(40.7%), '신산업 진출 및 신제품 개발'(37.3%) 등을 지목했다.

지역 산업 구조를 고려하면 이러한 투자 위축 흐름은 대구 경제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구는 제조업이 지역 총생산(GRDP)의 약 30% 안팎을 차지한다. 자동차부품·기계·섬유 등 에너지와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업종 비중도 커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구조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이 겹칠 경우 기업들의 설비 투자와 생산 확대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경우 원유뿐 아니라 해상 물류 전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류비 상승과 수출입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지역 제조기업들의 경영 부담도 한층 커질 수 있다.
김보근 대구상의 경제조사부장은 "지역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축된 모습"이라며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금융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