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핵심 지역마저 대출 규제와 세금 폭탄으로 수억 원씩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수도권의 특정 동네들은 오히려 연일 신고가 불기둥을 뿜어내며 완벽한 딴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비결의 중심에는 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IT·반도체 대기업들의 통근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호황으로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달하는 고소득 직장인들이 대기업 셔틀버스가 서는 정류장 인근 아파트를 무섭게 쓸어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학세권을 제치고 가장 핫한 키워드는 단연 셔세권입니다.
이는 대기업 통근버스가 정차하는 주거 지역을 뜻합니다.
출퇴근 피로도를 극도로 꺼리는 젊은 고소득 직장인들이 셔틀버스 노선을 따라 집을 선택하면서, 이 노선이 지나는 아파트단지들이 경기 남부권 전체 상승률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대기업 셔틀버스 300대 이상이 수시로 오가는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대장주 아파트 전용면적 84㎡(국민평형)가 무려 20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서울 웬만한 상급지 뺨치는 가격으로, 대기업 배후 수요의 탄탄한 자금력이 증명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두 반도체 공룡 기업의 통근버스가 모두 관통하는 용인 수지구와 성남 분당구, 수원 영통구 등은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몇 배나 웃돌며 폭등을 기록했습니다.
용인 수지의 대표적인 단지 역시 기존 14억 원대에서 불과 몇 달 만에 17억 원으로 손바뀜하며 대기업 성과급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이 유독 폭발하는 이유는 대출 규제의 영향이 적기 때문입니다.
강남권 고가 주택은 전면적인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꽁꽁 묶인 반면, 경기 남부 셔세권 벨트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넉넉하게 받을 수 있는 15억 원 이하 단지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고소득 대기업 맞벌이 부부들이 영끌을 해서라도 진입하기 가장 좋은 조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가 최종 종료되면서 시장에 나오려던 매물마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주변 2군 아파트단지들까지 집값 상승세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장 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 호재와 실거주 수요가 결합한 양극화 현상이 하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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