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인자 '성범죄 인정' 폭로에…"공범이면서" 피해자 분노

박효주 기자 2023. 3. 13. 23: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본명 김지선)가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를 사실상 인정했다.

약 33분 분량의 영상은 지난 12일 정씨가 분당 한 교회에서 진행한 예배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정 총재의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씨는 예배후 열린 참석자들과 간담회에서도 정 총재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JMS와 정명석 총재에 대해 폭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3편 말미에 스치듯 언급되는 'J 언니'로 알려져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본명 김지선)가 지난 12일 예배에서 정명석 총재의 범행을 사실상 인정했다. /사진=기독교복음선교회 유튜브 갈무리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본명 김지선)가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를 사실상 인정했다.

13일 JMS 유튜브 채널에는 'OO교회 지도자모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약 33분 분량의 영상은 지난 12일 정씨가 분당 한 교회에서 진행한 예배 내용을 편집한 것으로 정 총재의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서 정씨는 "이제 저는 더 이상 참고 인내할 수만은 없다. 두렵지만 용기를 내서 진실을 쳐다볼 수 있어야 한다"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나온 내용 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증거 자료와 법적 절차에 의해 공의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정 총재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정씨는 "육체적 사랑을 하고 겉으로는 영적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에 대해 알았어도 묵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JMS 내 성폭행 등 범죄 행위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다만 "나는 어렴풋이 알았고, 17세에 전도돼 이성적으로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정씨는 "3년 6개월간 선생님(정 총재)께 (육사랑은) 절대 뜻이 될 수 없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여자들이 선생님 반경 3m 이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예배후 열린 참석자들과 간담회에서도 정 총재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JMS 탈퇴자 커뮤니티에 올라온 2시간 분량 녹취록에는 '정명석에 대한 증언들이 다 사실이냐'는 교인의 질문에 "확대 해석이 있으나 어느 정도까진 사실"이라고 답하는 음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정씨가 정 총재의 공범이면서 피해자인척 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정씨는 JMS와 정명석 총재에 대해 폭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3편 말미에 스치듯 언급되는 'J 언니'로 알려져 있다.

JMS 측은 장로단 명의로 정씨의 예배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정씨의 교회 내 비위에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JMS 수장인 정명석은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성추문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에서 병을 고쳐준다며 한국인 여신도 5명 등을 성폭행, 추행한 혐의로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국내 송환된 뒤인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또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