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무기수출국 꿈꾸는 한국, 향후 3~4년 성장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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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접경국 폴란드가 올해 100억 달러 이상의 무기를 사들여 이목을 집중시킨 한국이 역내 긴장 고조와 전반적인 무기 수요 증가의 수혜로 향후 3~4년간 무기판매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유럽에서 전체적으로 무기 수요가 증가하는 등 요인으로 향후 3~4년간 한국 무기 판매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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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우크라이나 접경국 폴란드가 올해 100억 달러 이상의 무기를 사들여 이목을 집중시킨 한국이 역내 긴장 고조와 전반적인 무기 수요 증가의 수혜로 향후 3~4년간 무기판매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지난달 폴란드의 대량 구매로 한국 방위산업의 성장세에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무기 판매액은 올해 170억 달러 규모를 달성, 지난해 세운 연중 최고치의 두 배를 훌쩍 넘겼다는 데 SCMP는 주목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동아시아 지역 긴장에 따라 앞으로의 방위산업도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현재 8위 무기수출국인 한국이 4위를 목표로 추격 중이지만, 현 4위인 중국과는 목표 시장과 특징이 근본적으로 달라 방산 분야에서 한·중간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2021년 무기수출 상위 4개국은 △미국(글로벌 점유율 39%) △러시아(19%) △프랑스(11%) △중국(4.6%)이며, 한국은 점유율 2.8%로 8위에 머물고 있다. 윤석열 행정부는 한국의 4위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다만 SIPRI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수출한 무기의 약 70%는 파키스탄으로 향했으며, 2위는 나이지리아(8%)였다면서 "어떤 유럽 국가도 중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지 않았다"고 SCMP는 짚었다.
산업연구원의 김미정 전문연구원은 "중국은 아프리카와 파키스탄 등 중국과 경제적으로 협력하길 원하는 국가에 무기를 판매하고, 또 중국 무기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라며 "이것들은 한국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한국은 공급망 문제 해소에 따라 앞으로 미국 등 다른 선진국들과 방산 분야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한국에 무기 판매 특수를 안긴 폴란드는 미국의 하이마스(HIMARS·고기동 대구경 다연장 로켓시스템) 대량 구매를 타진하다 이른 시일내 인도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 2023년 300기를 인도받을 수 있는 한화의 천무를 구매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폴란드의 군비 조달이 시급해지자 한국은 바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며 "이렇게 촉박하게 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인스와의 구매 계약 체결 당시 "한국 무기는 성능 면에서 금액에 걸맞는 우수한 가치를 지니고, 도 한국은 자주포부터 항공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만들 생산 기지를 갖춰 매력적"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폴란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무기 구입이 증가 추세라고 SCMP는 SIPRI 데이터를 인용해 전했다. 세계 군사 지출은 지난 7년간 꾸준히 증가, 2021년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아울러 한국의 올해 최종 무기 판매 규모는 내달 체결 가능성이 높은 말레이시아 및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계약 성사로 현재 추산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유럽에서 전체적으로 무기 수요가 증가하는 등 요인으로 향후 3~4년간 한국 무기 판매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한국 무기산업의 공급 품목을 더욱 다양화하고 미국 공급망에 추가로 진출하는 등의 수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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