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공간도 타겟팅과 브랜딩이 필요하다!

넓은 공간, 구조의 주택보다 작은 공간일수록, 또 단독 주택 보다 아파트일수록 인테리어가 힘들고 어렵다.

저렴한 제품을 잘못 쓰면 공간 자체가 초라해지고 좋은 제품을 써도 어느 한 공간의 콘셉트와 맞지 않으면 전체 공간이 엉클어지는 불협화음이 된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80m2 (약24평)으로 각 방에 욕실이 딸린 두 개의 방을 가지진 구조다.

이러다 보니 리빙 공간이 협소하다. 하지만 그 협소한 공간을 멋지게 감각적으로 만들었다. 무슨 마법을 부린 것일까?



공간에도 타켓팅과 브랜딩이 필요

자신이 놓고 싶은 것들로 채우는 것이 인테리어는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공간을 채우느냐가 인테리어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어떤 이미지로 만들 것인지를 정해 꾸미는 것이 인테리어다.

이때 아무리 좋아해도 콘셉트가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제외하기도 해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이 상파울루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팝 아트처럼 젊고 감각적으로 꾸몄다. 아이들을 위해 딱딱함보다는 모직 재료의 제품들을 사용하여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심었다. 모던하지만 모던함이 가지는 도도함을 없앴다.

브랜딩의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성이다. 이 통일성을 색과 가구 주재료를 가지고 완성했다. 파란색 카우치와 카우치보다 좀 더 짙은 파란색 러그를 사용해 거실 공간을 분리시켰다.

책은 심리적으로 따뜻함, 아날로그의 느낌을 준다. 목제 책장을 이용해 이런 느낌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공간에 힘을 실어 줬다.

거실과 색은 다르지만 같은 재료의 식탁 의자를 사용하면서 하나로 통일되면서도 분리된 다이닝 공간을 만들었다. 테이블과 바닥재를 석재로 같이한 것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블랙 스틸 프레임을 사용한 테이블 의자에 이어 블랙 스틸을 주재료로 사용한 키친은 다이닝 공간과 부드럽게 이어지게 했다.

블랙과 화이트칼라로 인해 집 공간 중에서 가장 모던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수납이 가능한 오픈 아일랜드를 사용해 식기류를 진열하고 나머지 공간에 요리에 필요한 책을 채우면서 모던함이 주는 경직됨을 없애 버렸다.

아날로그 느낌의 제품들을 사용하면서 이 같은 효과를 가지고 왔다.



오픈 찬장의 혼합

문이 달린 찬장과 오픈 찬장 택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 상파울루 주택은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하면서 멋과 실속 모두를 해결했다.

요리에 자주 사용하는 향신료와 양념들은 오픈 찬장에 배치해 멋을 내고 부피가 크고 또 보관이 필요한 주방 제품들은 문 안쪽으로 넣어 주방 전체를 깔끔하게 만들었다.

공간이 작을수록 눈에 보이는 제품이 많으면 더 어지럽게 보인다. 정리해도 잘하지 못하면 안 한 듯 느껴진다. 이런 작은 공간의 단점을 두 종류의 찬장을 사용해 해결하면서 장점으로 살렸다.

욕실의 인테리어는 타일과 창, 세면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지만 작은 공간이라면 거울 모양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감각적인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쉬우면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인테리어 팁이다.

국내 아파트는 거실 위주로 공간이 설계되기 때문에 가능한 거실을 크게 만들지만 집 자체 공간의 크기 때문에 거실이 작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언급한 몇 가지 팁만으로도 자신이 원하는 공간으로, 최대한 알뜰하고 기능적으로 멋지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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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chitects: Julliana Camar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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