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등 살빼는약, 청소년 자살 위험 확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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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내에서 시판되기 시작한 위고비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청소년의 자살 위험을 높이기는커녕 도리어 상당 수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상시험 연구 결과에 따르면 GLP-1 계열의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비만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비만 청소년에 비해 자살 위험(자살 충동과 자살 시도)이 약 33%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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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내에서 시판되기 시작한 위고비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청소년의 자살 위험을 높이기는커녕 도리어 상당 수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하사다대 의료센터 등 연구팀은 약 5만4000명의 비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연구 결과에 따르면 GLP-1 계열의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를 사용한 비만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비만 청소년에 비해 자살 위험(자살 충동과 자살 시도)이 약 33%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리야 케렘 박사(소아청소년과, 내분비학)는 "부모와 의사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청소년자녀의 자살 위험을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들 비만치료제가 정신상태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한 것으로 분석됐다. 케렘 박사는 "청소년기 비만은 그 자체로 삶의 질 저하와 정신과적 증상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GLP-1 약물이 청소년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면 자살에 대한 생각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등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체중 감량 약물)의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청소년 5명 중 1명은 비만이다. 또한 GLP-1 비만치료제가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자살은 청소년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이며, 고등학생의 18%가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12~18세 비만 청소년·어린이 5만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자살 위험을 조사했다. 이들 가운데 4052명은 위고비 등 GLP-1 비만치료제를 투여하고 있었고, 나머지 5만112명은 투여하지 않고 있었다. 위고비 투여 그룹은 삭센다 투여 그룹에 비해 정신과적 사건이 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고비가 훨씬 더 큰 체중 감소를 촉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주사약 위고비는 1주일에 한 번 배나 허벅지에 투여한다. 68주 후 체중을 평균 약 15% 줄여주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나타났다.
연구팀에 의하면 위고비 투여 그룹에서 특히 체중과 관련된 삶의 질 개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건강한 체중 감량은 청소년의 기분을 밝게 할 수 있으며, GLP-1 비만치료제는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GLP-1 비만치료제가 청소년의 정신과적 증상을 완화하는 메커니즘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Risk of Suicidal Ideation or Attempts in Adolescents With Obesity Treated With GLP1 Receptor Agonists)는 ≪미국의사협회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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