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전설적인 배우 저우룬파(69·주윤발)가 하프마라톤 기록을 단축하며 또 한 번 대중을 놀라게 했다.
60세에 달리기를 시작해 67세에 하프마라톤에 도전했던 그는 칠순을 앞두고 여전히 기록을 단축하고 있으며, 80세까지 하프마라톤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년 이후 무리한 마라톤은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저우룬파는 지난 2월8일 홍콩에서 열린 ‘2025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 대회’의 하프코스(21㎞)에 도전, 2시간 24분 32초에 완주하며 지난해 기록인 2시간 26분 8초를 2분 가량 단축했다.
그는 60세에 달리기를 시작한 뒤 매년 홍콩에서 열리는 다양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기록을 단축해왔다.
2023년 11월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처음 2시간 27분 56초로 완주한 뒤, 매년 기록을 개선하고 있다. 저우룬파는 이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은 날씨가 춥지만 하늘이 맑고 편안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내년 목표는 2시간 20분 이내 완주”라며 80세까지는 2시간 이내에 완주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주윤발처럼 중년 이후에도 마라톤을 즐기며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모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과도한 마라톤은 심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성신여대의 연구에 따르면, 40~60대 중년의 과도한 달리기는 심장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운동유발성고혈압'을 초래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운동 중 과도한 혈압 상승을 일으키며, 심근경색과 부정맥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마라톤을 즐기는 중년층은 운동유발성고혈압의 위험이 56%에 달한다. 이는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심장에 과도한 부하를 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과도한 고강도 운동은 심방세동과 같은 돌연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심장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경민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운동부하검사나 심장CT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신체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반적인 성인은 하루 20~60분·일주일에 35회의 적당한 강도로 운동을 시작하고, 마라톤을 목표로 한다면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운동 혈압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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