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21km) 2시간대 기록 단축한 69세 남자 배우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홍콩 배우 저우룬파(주윤발)가 큰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콩의 전설적인 배우 저우룬파(69·주윤발)가 하프마라톤 기록을 단축하며 또 한 번 대중을 놀라게 했다.

60세에 달리기를 시작해 67세에 하프마라톤에 도전했던 그는 칠순을 앞두고 여전히 기록을 단축하고 있으며, 80세까지 하프마라톤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년 이후 무리한 마라톤은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홍콩 배우 저우룬파(왼쪽 세번째)가 지난 8일 홍콩에서 열린 ‘2025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사진=2025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 공식 페이스북

저우룬파는 지난 2월8일 홍콩에서 열린 ‘2025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 대회’의 하프코스(21㎞)에 도전, 2시간 24분 32초에 완주하며 지난해 기록인 2시간 26분 8초를 2분 가량 단축했다.

그는 60세에 달리기를 시작한 뒤 매년 홍콩에서 열리는 다양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기록을 단축해왔다.

2023년 11월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처음 2시간 27분 56초로 완주한 뒤, 매년 기록을 개선하고 있다. 저우룬파는 이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은 날씨가 춥지만 하늘이 맑고 편안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내년 목표는 2시간 20분 이내 완주”라며 80세까지는 2시간 이내에 완주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진=서울신문DB

하지만 주윤발처럼 중년 이후에도 마라톤을 즐기며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모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과도한 마라톤은 심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성신여대의 연구에 따르면, 40~60대 중년의 과도한 달리기는 심장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운동유발성고혈압'을 초래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운동 중 과도한 혈압 상승을 일으키며, 심근경색과 부정맥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진=서울신문DB

연구에 따르면 마라톤을 즐기는 중년층은 운동유발성고혈압의 위험이 56%에 달한다. 이는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심장에 과도한 부하를 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과도한 고강도 운동은 심방세동과 같은 돌연사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심장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경민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운동부하검사나 심장CT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신체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반적인 성인은 하루 20~60분·일주일에 35회의 적당한 강도로 운동을 시작하고, 마라톤을 목표로 한다면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운동 혈압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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