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1타 모자라 연장 우승 경쟁 합류 불발...3위로 다시 한번 시즌 최고 성적

이태권 기자 2024. 9. 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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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세영(31)이 다시 한번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월마트 아칸사소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을 잡는 활약 속에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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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막을 내린 LPGA투어 월마트 아칸사소 챔피언십에서 다시 한번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를 기록한 김세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세영(31)이 다시 한번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세영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월마트 아칸사소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을 잡는 활약 속에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대회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둘째날 버디 8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에 오른 김세영은 마지막날 8타를 줄이는 등 뜨거운 샷감을 이어갔다. 특히 그린을 단 두차례 놓치고 퍼트 수도 27개로 끊으며 좋은 마무리 능력을 보였다.

전반에 버디 2개를 골라내며 2타를 줄인 김세영은 후반 들어서는 세번째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하더니 마지막 5개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8번 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5타를 줄이는 집중력으로 3위에 올랐다.

매치플레이 대회를 제외하고 올 시즌 2번째 기록한 공동 3위다. 김세영은 시즌 초반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타일랜드에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후애도 7경기에 출전해 5차례 25위에 드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5월 열린 US여자오픈에서 허리 부상을 당한 이후 지난 달까지는 단 한 차례도 톱25에 들지 못하며 주춤했다. 지난주 크로거 퀸시티에서 공동 19위에 오르며 샷감을 다듬은 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남은 시즌 막판 스퍼트를 예고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세영은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후반 9홀에서 특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밝히는 한편 "경기 초반에는 너무 많은 것을 하려다가 버디 퍼트를 많이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마지막 홀 이글을 잡은 것과 관련해서는 "꼭 성공시켜야 하는 퍼트였다. 리더보드를 보고 내 상황을 파악하고 버디 말고 이글을 꼭 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홀에만 집중하고 퍼트를 했다"고 돌아봤다.

다시 한번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김세영도 자신감을 얻었다. 김세영은 "최근 몇년간 부담감 속에서 경기를 펼쳤다"고 털어놓으며 "이전까지는 이를 극복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 알았다. 그래서 앞으로의 대회가 기대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LPGA투어 통산 12승을 올린 김세영이지만 지난 2020년 11월 펠리컨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가뭄이 이어진 지 4년을 꼬박 채워가고 있다. 압박감을 털어낸 김세영이 다시 한번 빨간 바지의 마법을 부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자스민 수완나푸라(태국)이 차지했다. 김세영과 동갑내기인 수완나푸라는 최종합계 17언더파 196타를 기록해 루시 리(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향한 뒤 1차 연장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이어진 2차 연장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버디를 기록한 루시 리를 따돌리고 지난 2019년 다우 그레이트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여만에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 8700만원)다.

신인상 경쟁 1위에 오른 사이고 마오(일본)이 아르피챠 유볼(태국)과 함께 김세영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애슐리 부하이가 13언더파 200타로 6위를 차지했다.

지노 티티꾼(태국), 제니퍼 컵초(미국), 리네아 스톰(스웨덴), 하타오카 나사(일본), 로렌 하트라지(미국)등과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상 2위를 달리는 임진희(27·안강건설)이 신지은(32·한화큐셀)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대회를 끝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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