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스벅 사이렌’ 일침에… 장동혁 “4·16엔 간판도 가려야 하나”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충남 보령중앙시장을 방문해 당과 엄승용 보령시장 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4/dt/20260524101540445mzrf.png)
보수 야권, 스타벅스 논란에 “李대통령 이성 상실… 적당히 하라”
이준석 “꾸짖어야 할 상대는 거울 속 李대통령 본인”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이성을 상실했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앞뒤 없이 지른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최근 여권 성향 지지층을 중심으로 번지는 ‘스타벅스 불매운동’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기업을 몰아세우자, 이를 ‘기획된 선동 정치’로 규정하고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장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소취소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국민적 분노가 타오르니 많이 불안한 모양이다. 건수 하나 잡은 김에 개딸들 선동해서 판 뒤집어보려고 난리가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제기한 이른바 ‘스타벅스 참사일 마케팅 논란’이 허구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스타벅스가 2년 전 4월 16일(세월호 참사일)에 ‘사이렌 이벤트’를 열었다며 “인두겁 쓰고”, “금수같은”, “패륜행위” 등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애당초 이벤트는 없었다. ‘사이렌 클래식’ 신제품이 나왔다고 알리는 평범한 출시 공고에 불과했다”며 “이 대통령의 주장 자체가 가짜뉴스에 기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이렌’은 스타벅스의 상징이고, 로고가 새겨진 모든 제품에 붙는 공통 명칭”이라며 “그런 식이라면 4월 16일에는 ‘사이렌 오더’(원격 주문 서비스)도 하면 안 되고, ‘사이렌’이 그려진 간판도 다 가려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 달력에 참사일을 다 적어놓고 조금이라도 걸리면 다 피해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그런 식으로 따져보자. 이 대통령은 작년 12월 29일 청와대로 이사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활짝 웃는 사진을 많이 찍었다”라며 “그날은 바로 무안공항 참사 1주기였다. 대통령 논리대로라면 참사 추모일에 이사하며 희생자를 모욕하고 즐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 대통령이 쓴 표현을 그대로 돌려주면 ‘참사 희생자들을 능멸하는 금수 같은 행태에 국민적 심판이 있을 것’이 된다”는 거친 말을 쏟아냈다.
장 위원장은 또 여권의 반복되는 선동 정치를 겨냥해 “꿈 깨라.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은 속지 않는다”라며 “과거 광우병, 후쿠시마, 사드 사태 때 속을 만큼 속았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비판하는 네티즌의 댓글을 인용하며 “쌍방울이 불법 대북송금했으니 속옷 불매운동을 하고, 그 속옷 입으면 동조자라는 격”이라며 “엔간히 하자 좀”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에 “정원오 후보도 캠프에 스타벅스 금지령을 내렸다고 들었다. 아주 신속하고 정확한 대통령 코드 맞추기”라며 “이제 좀 적당히 하는 것이 어떻겠나”라고 적었다.
5선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 되면 이 대통령의 SNS가 거대한 ‘국가폭력’이 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마치 북한 독재정권의 인민재판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보는 듯하다”고 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의 주적은 북한이 아니라 스타벅스인가”라고 꼬집었다.
한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50년 넘게 전 세계가 사용해 온 브랜드 로고를 두고, 그리스 신화의 난파선 이야기까지 끌어와 세월호 참사와 엮어 대중의 증오를 선동하는 모습은 기괴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도 페이스북에 “항상 그랬지만 저들의 선동에는 ‘적당히’가 없다. 가장 저급한 자들이 우리를 가르치고 지배하려 드는 세상이 올까 두렵다”고 썼다.
개혁신당 이준석 총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대통령이 매일 바라보며 성찰하고 꾸짖어야 할 상대는, 스타벅스도 네타냐후도 일베도 아니다”라며 “거울 속의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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