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억 삭감됐는데 여전히 5억?" 롯데 한현희, 사라진 40억 FA의 비극

롯데 자이언츠의 FA 잔혹사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19일 발표된 KBO 리그 연봉 현황에 따르면, 3+1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 한현희(33)의 연봉은 지난해 10억 원에서 50%나 잘려 나간 5억 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옵트아웃(계약 파기 후 재협상) 권리는 성적 미달로 증발했고, 이제 남은 것은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처절한 생존 투쟁뿐입니다.

"1군도 2군도 내 자리는 없다" 스프링캠프 통째로 실종된 '40억 투수'

올 시즌 한현희의 상황은 단순한 부진을 넘어 '전력 외 취급'에 가깝습니다. 그는 대만에서 열린 1군 캠프는 물론, 일본 이마바리의 2군(퓨처스) 캠프 명단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김상수, 구승민, 노진혁 등 다른 베테랑들이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동안, 한현희는 상동 잔류군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지난해 성적표는 처참함 그 자체입니다. 1군 등판은 단 3경기, 평균자책점은 6.23에 달했습니다. 5월 25일 한화전 선발 등판(4이닝 6실점)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서 사라진 그는 시즌 종료까지 콜업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2군에서 방어율 0.60을 기록하며 무력시위를 했음에도 김태형 감독이 외면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직구 구속이 140km대에 머물며 사이드암 특유의 위력을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50% 삭감해도 5억" 롯데의 속쓰린 지갑 사정... 관리는 선수의 몫인가, 구단의 업보인가?

냉정하게 분석하자면, 한현희의 40억 계약은 롯데 프런트의 뼈아픈 실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연봉이 반토막 났음에도 5억 원이라는 금액은 팀 내 연봉 순위 5위에 해당합니다. 21억 원의 박세웅, 8억 원의 김원중 등에 이어 고액 연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경기장에서는 볼 수 없는 '유령 투수'에게 지출되는 비용은 팬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합니다.

김태형 감독의 메시지는 단호합니다. "지금 그 선수에 대해 보고받을 게 없다. 2군에서 제대로 로테이션을 돌아야 판단할 것"이라며 사실상 무기한 대기령을 내렸습니다. FA 계약 후 체중 관리와 구속 회복을 약속했으나 3년 내내 하향 곡선을 그린 한현희에게, 이제 '이름값'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냉혹한 현실이 닥쳤습니다.

2026년은 '강제 은퇴'냐 '부활'이냐의 기로... 마지막 1년의 무게

이제 한현희에게 남은 시간은 단 1년입니다. +1년 계약 연장 조항에 따라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되었지만, 현재로서는 개막 엔트리 합류조차 불투명합니다. 5선발 후보군(이민석, 쿄야마 등)에서도 이름이 빠진 상황에서, 그는 2군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회복해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돌려야만 합니다.

만약 올해마저 잔류군과 2군을 전전한다면, 한현희는 KBO 리그 역사상 가장 가성비 낮은 FA 사례 중 하나로 남으며 선수 생활의 종지부를 찍을지도 모릅니다. 150km를 뿌리던 '홀드왕'의 자존심을 5억 원의 연봉 삭감 속에서 되찾을 수 있을지, 롯데 팬들은 기대보다 우려 섞인 시선으로 상동 구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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