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 듣고 사연있는 사람처럼 택시서 눈물” 한강 언급에 차트 역주행

최민지 기자 2024. 10. 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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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악동뮤지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가 수록된 앨범 표지

소설가 한강이 언급한 노래가 음악차트에서 역주행 하는 등 가요계에서도 화제를 낳고 있다.

13일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 차트를 보면 악동뮤지션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지난 10일 34위에 오른 뒤 13일 현재 24위로 올라서며 차트 역주행을 시작했다.

2019년 발매됐던 이 곡은 한강이 인상깊게 들었다고 이야기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입소문을 탄 것으로 보인다. 한강은 2021년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뒤 문학동네 유튜브에 출연해 “초고 작성을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마지막 부분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게 이별일텐데’라는 가사를 두고 “바다가 다 마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막 사연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고 언급했다.

방탄소년단 RM이 과거 라이브 방송에서 <소년이 온다>를 추천한 영상도 엑스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다시금 관심을 끌었다. 그는 “좋은 상황이었는데도 그 책을 읽으니 마음이 버거웠다”면서 “글을 생생하게 쓰셔서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활동명이 ‘HYNN’(흰)인 가수 박혜원도 데뷔 전 읽었던 한강의 소설 <흰>에서 영향을 받아 예명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회자되며 주목받고 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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