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좋은 카운트에 안 친다, 더 적극적으로” ML이 탐냈던 롯데의 재능러…김태형 인정, 나승엽 만족 경계[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아직도 좋은 (볼)카운트에 안 친다.”
나승엽(24, 롯데 자이언츠)은 2021년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하기 전에 한바탕 소동이 있었던 선수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탐을 낸 타격 재능러다. 실제 나승엽도 진지하게 미국 진출을 고민했다. 그러나 롯데가 드래프트서 지명한 뒤 설득해 입단을 관철했다.

롯데는 나승엽을 세심하게 관리한다. 데뷔 첫 시즌을 마치자마자 상무에 보내 군 복무를 해결하게 했다. 2024시즌 복귀해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한다. 수비보다 확실히 공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올 시즌에는 대만 불법도박 사건에 연루돼 징계를 소화하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래도 73경기서 263타수 73안타 타율 0.278 6홈런 42타점 37득점 1도 장타율 0.399 출루율 0.359 OPS 0.758 득점권타율 0.375다.
특히 8월에는 14경기서 타율 0.368 1홈런 1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는 2-2 동점이던 5회초 2사 1,3루, 볼카운트 1S서 시라카와 케이쇼의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KIA 이호연의 9회말 2사 대타 역전 끝내기 그랜드슬램이 안 나왔다면, 이 타구는 결승타였다.
김태형 감독도 2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나승엽 얘기가 나오자 타격 재능을 확실하게 인정했다. 그러면서 “좀 더 공격적으로 치면 좋겠는데 아직도 좋은 카운터에 안 치더라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을 잘 보는 것이라고 얘기해야 되는 건지, 많이 보는 것이라고 얘기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좀 더 적극적으로 치면 좋겠다”라고 했다.
나승엽은 26일까지 타석당 3.99개의 공을 봤다. 롯데 주축 타자들 중에선 다소 많은 편이다. 물론 성적이 괜찮지만, 김태형 감독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공이 오면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실제 그래야 안타 확률이 높아진다.

사실 모든 타자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 강타자는 실투, 원하는 공이 초구나 2구에 오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 그 공을 놓치면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는 경우가 많고, 안타 확률이 떨어진다. 나승엽이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이 더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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