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도 한강 책 열풍…‘채식주의자’ 연극으로도 제작
[앵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열풍은 유럽에서도 뜨겁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에선 한강 작가의 책이 매진되는가 하면, 소설이 연극으로도 제작됩니다.
번역본을 출간한 해외 출판사들은 축하와 함께 다음 작품의 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베를린의 대형 서점.
노벨상 수상작가, 한강의 작품 코너가 별도로 마련됐는데 '희랍어 시간'만 눈에 띕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모든 책이 매진돼 겨우 구했다고 서점 측은 설명합니다.
[엘리자 알텐호프/독일 두스만 서점 소설 전문 고문 : "한강은 독일에서 매우 유명하고 잘 알려진 작가예요. (노벨상 수상 소식에) 모든 책이 즉시 매진됐고 가장 최근 출판물을 입수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한강의 독일어 번역본 5권을 출간한 이 출판사는 첫 번째 작품인 '채식주의자'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생생하다며, 한강의 모든 책을 소개하길 희망했습니다.
[하이데 클로쓰/독일 아우프바우 출판사 대표 : "작가가 인간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배경은 한국적일지 몰라도 글의 내용은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한강 작가의 모든 소설을 계속 출판 중인데요, 영원히 출판하고 싶네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열풍은 프랑스에서도 뜨겁습니다.
지난해 '작별하지 않는다'의 프랑스판을 출간한 현지 출판사는 파리 서점에서 한강의 책이 품절 상태라며 8천 부의 추가 인쇄를 긴급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강의 작품이 유럽과 미국에서 번역본으로 잇따라 출간을 앞둔 가운데 오스트리아 빈에선 '채식주의자'가 연극으로도 제작됩니다.
독일어로, 내년 5월 초연될 예정입니다.
'채식주의자'는 이탈리아어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주요 도시에서 관객들과 만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북 “한국, 평양에 무인기 침투시켜 ‘삐라’ 살포”…군 “확인해 줄 수 없다”
- 노벨문학상이 주목한 한강의 ‘보편성·특수성’…한국 문학 가능성 입증
- 세계가 놀란 ‘한국 문학’…줄 이은 문학계 찬사
- [단독] “2백 명 접속해있는데”…인터넷 방송서 ‘성폭력’ 중계 혐의 BJ 구속 송치
- 일본 25:한국 0…후보도 없다, 과학상은 언제?
- 대리운전 뒤 다시 운전대 잡았다가…차량 30대 ‘쾅쾅’
- 전기차 ‘충돌 후 화재’로 운전자 숨져…탈출 왜 못했나?
- K-작가의 힘…톨스토이 문학상도 수상 쾌거
- 북한 주민 1명, 지난달에도 서해로 목선 타고 귀순…2달 사이 3명
- 테슬라, 운전대 없는 로보택시 공개…“세부 정보 없어”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