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잔도 공학이다."…"커피 한 모금이 공감각 자극"

안진우 2023. 3. 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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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커피 한 잔이 주는 즐거움과 위로, 커피가 맛있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한 가지 같은 점은 커피 한 잔은 우리의 공감각을 자극한다는 것입니다.

잔 기울기에 따라 입안으로 들어오는 커피의 양과 속도는 향과 맛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는데, 백도어컬처클럽은 커피의 질감과 산미가 혀의 접촉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것에 착안, 다소 얇은 형태로 잔 상단을 디자인해 커피가 혀 앞쪽에서부터 입안 전체로 흘러들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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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시장, 전용잔 경쟁도 치열
커피 본연의 향과 맛 살릴 수 있도록 설계
사진 = 백도어컬처클럽 제공

시커먼 커피 한 잔이 주는 즐거움과 위로, 커피가 맛있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한 가지 같은 점은 커피 한 잔은 우리의 공감각을 자극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커피의 향과 맛 등 커피를 마실 때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각을 '풍미'라고 합니다.

커피를 마실 때 가장 먼저 '풍미'를 제공하는 건 후각적인 요소, 그리고 쓴맛, 단맛, 신맛, 짠맛 등 미각입니다.

커피 '풍미' 살리는 잔 따로 있나?


프랑스어 데미타세(Demitazza),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 사용하는 작은 잔입니다. 샷잔은 소주잔보다도 작아 용량이 1온스 정도에 불과합니다.

에스프레소 잔은 대부분 U자형의 부드러운 곡선형의 모양으로 커피 추출 시 튀는 현상을 줄여주는 역할과 동시에 금방 식어버리지 않도록 해 커피의 맛을 살려줍니다.

백도어컬처클럽(대표자 이정숙)이 국내 시장에 선보인 커피잔은 풍미를 극대화했습니다.
사진 = 백도어컬처클럽 제공11

백도어컬처클럽은 세계 바리스타 대회(WCE) 국가대표 선발전 심사위원, 스페셜티 커피협회 트레이너, 커피관련학과의 교수진 등으로 구성된 한국을 베이스로 해외 커피씬(Secene)과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 전반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와 브루잉잔(일반적인 커피잔)으로 구성된 커피 전용 잔은 품종에 따른 커피 본연의 맛을 극대화 하기 위해 음용 시 유속, 유량 등을 고려해 설계됐습니다.

또 더블월(Double-Wall) 구조의 도자기로 제작된 전용 잔은 온도 유지가 탁월하는 평가입니다.

데미타세라고 불리는 기존의 에스프레소 잔을 사용할 경우 크레마가 사라지기 전에 빠르게 마셔야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음미하게 되면 커피가 산화돼 생기는 불쾌한 맛을 피할 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백도어컬처클럽 에스프레소 잔은 향과 맛을 지속할 수 있는 아로마존을 잔 내부에 구현해 소비자들이 좀 더 여유롭게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브루잉잔 역시 커피의 향과 맛을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잔 기울기에 따라 입안으로 들어오는 커피의 양과 속도는 향과 맛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는데, 백도어컬처클럽은 커피의 질감과 산미가 혀의 접촉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것에 착안, 다소 얇은 형태로 잔 상단을 디자인해 커피가 혀 앞쪽에서부터 입안 전체로 흘러들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사진 = 백도어컬처클럽 제공

민상우 코리아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 수석심사위원은 "관능평가로 경험한 전용 잔은 서양의 위스키 잔과 동양의 달 항아리 도자기를 연상케 한다."라며 "세계대회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잔이다."라고 극찬했습니다.

김리경 영산대학교 바리스타과 교수도 "공학적으로 설계된 커피 전용 잔의 바디쉐입(Body-Shape)으로 인해 음용 시 향미와 풍미가 일반 잔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백도어컬처클럽은 스페셜티 커피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간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커피 전용잔 제작에 대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안진우 기자 tgar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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