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점에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 25일 개장
그룹 역량 결집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목표
[이포커스] 현대백화점그룹이 글로벌 헬스케어 공룡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네슬레의 유명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브랜드를 한데 모은 신개념 전문 매장을 백화점 내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그룹의 유통·제조 역량과 네슬레의 상품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헬스케어 계열사 현대바이오랜드는 오는 25일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2층에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를 공식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매장은 단순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 첨단 IT 기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탈 헬스케어' 공간으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에서는 프리미엄 비타민 '솔가(Solgar)'부터 미국 1위 콜라겐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 전해질 드링크 '눈(Nuun)', 뉴질랜드 자연주의 건기식 '고헬씨(Go healthy)' 등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를 대표하는 10여 개 브랜드, 140여 종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현대바이오랜드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기기 '아누라 매직미러(Anura Magic Mirror)'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CES 2024'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 수상 경력의 이 기기는 거울 형태의 장비 앞에 30초간 서 있기만 하면 광학 센서와 AI 분석을 통해 10여 초 만에 호흡, 맥박, 혈압, 피부 나이는 물론 당뇨·뇌졸중·고혈압 등 20여 가지 건강 지표와 위험도를 비접촉식으로 측정해준다.
이 외에도 체성분, 미량영양소, 스트레스 지수 등을 분석하는 전문 기기를 추가로 비치해 다각적인 건강 상태 점검이 가능하다. 측정 서비스는 무료이며, 희망 고객은 유료 유전자 검사도 받을 수 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최근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기식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첨단 기기를 통한 정밀한 건강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전문 매장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매장에는 전문 교육을 이수한 헬스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과 제품을 추천한다. 복용법 안내는 물론, 고객별 데이터를 누적 관리하며 지속적인 건강 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현대그린푸드의 AI 영양상담 솔루션 '그리팅X'와 연계해 건기식뿐 아니라 개인 맞춤형 신선·가공식품 추천 서비스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매장 오픈을 그룹 헬스케어 사업 확장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1년 '비전 2030' 선포 당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핵심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이래, 2023년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 제휴(MOU)를 맺는 등 꾸준히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전 세계 25개 건기식·메디컬푸드 브랜드를 보유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은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 전개에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는 그룹 내 헬스케어 역량을 집약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에 더해, 현대백화점이 투자한 스타트업 '킥더허들'의 맞춤형 건기식 매장 '핏타민',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전문점 '그리팅 스토어' 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헬씨', '눈'에 이어 국내 건강 트렌드에 부합하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 유통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는 그룹 내 제조 및 유통 플랫폼과의 시너지 잠재력이 매우 큰 영역"이라며 "핵심 파트너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헬스케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포커스=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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