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상장 첫날 10조원 몰려…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20% 수익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인 27일 급등했다. SK하이닉스 추종하는 ETF는 20%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의 이날 하루 거래대금이 1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시가총액 역시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키움·하나·신한·한화 등 자산운용사 8곳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1주당 2만원에 상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ETF 시장에서 수익률 1~7위는 모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18~19% 수익률을 기록했다.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19.46%)와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19.23%)가 19%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8.78%),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8.63%), ‘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8.56%),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8.47%),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8.44%)도 18%대 수익률을 보였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5%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5.97%),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5.61%),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5.53%),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5.52%),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5.43%),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5.30%) 등이었다.

반면 반도체주 강세에 따라 주가 하락 시 수익률을 두 배로 얻는 ‘곱버스’ 상품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8.70%,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5.97%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ETF 16종에는 이날 하루만 10조 4042억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이 몰렸고 시가총액은 합산 5조 188억원에 달했다. 개인 투자자는 2조원 가량 순매수했다.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 자료를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의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개인이 6908억원과 6673억원 사들이며 이날 개인 순매수 1,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의 삼성전자레버리지 ETF에도 2784억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전자ETF에도 3155억원의 개인 순매수 자금이 들어왔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인 마이크론이 18% 급등한 점도 개인 매수세가 몰리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장에서 변동성 커질 위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에 힘입어 기초자산인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보다 2.68% 오른 30만7000원에, SK하이닉스는 9.31% 폭등한 224만3000원에 마쳤고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서며 국내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이날 첫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한국거래소에서 변동성완화장치가 연달아 발동되기도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반드시 사전 교육을 들어야하는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는 이날 이용자 급증으로 접속이 되지 않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두 종목이 코스피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효과로 국내 상장 ETF 시가총액도 5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국내 상장한 1131개 상장 ETF 시총은 501조102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ETF 시총이 5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2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ETF가 처음 출시된 지 4년 만이다. 지난달 15일 4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한달여 만에 100조원이 불어났다.
이날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20%에 육박했지만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하락장에선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하락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하루 최대 60%까지 손실이 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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