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코비트, 케이에코 인수 '매듭'…지분 100% SPA 체결

/ 사진=에코비트 홈페이지 갈무리, 이미지 제작=이채연 기자

환경기업 에코비트가 폐기물 매립업체 케이에코 인수를 매듭지었다. 에코비트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영구채 발행에 나선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코비트는 케이에코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14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우선 제1금융권에서 인수금융을 일으키고, 나머지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마련할 전망이다. 해당 채권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평가됐으며, 발행 규모와 금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승인과 연동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수십년 이상으로 길어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상품이다. 이런 구조 덕에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돼 발행사는 자금을 끌어오면서도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케이에코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L인베스트먼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업체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최종 매립업체다. 용지 면적은 1만2000㎡ 수준으로, 매립장의 시설 용량은 총 150만㎥다.

앞서 VL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5월 약 1000억원 수준에 케이에코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을 통해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 기준 1.4배 안팎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케이에코를 품에 안는 에코비트 역시 또 다른 국내 PEF 운용사가 보유한 환경기업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등 IMM컨소시엄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에코비트는 종합환경기업으로 환경시설 관리운영, 폐기물 처리, 폐기물 에너지 등 다각화된 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 부문은 △수처리(워터BU) △매립(그린BU) △소각 및 스팀(에너지BU) △폐배터리·토양정화(미래BU) 등 4개로 구성됐다.

앞서 IMM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태영그룹의 티와이홀딩스와 글로벌 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로부터 에코비트 지분 100%를 약 2조700억원에 인수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케이에코 인수를 계기로 볼트온 전략을 다시 본격화하는 흐름으로 보인다"며 "폐기물 처리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리는 행보"라고 말했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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