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제로슈가 '대체당' 정체 파헤치기..다이어트에 도움될까?

최근 '제로(0)' 슈가를 강조한 제품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다. 신제품 뿐만 아니라 기존 상품도 제로 버전이 출시될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로'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와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하게 한다는 경험담 등도 이어지면서 우려도 이에 대한 우려도 있다.

포장지에 ‘당류 0%’라 적혔다고 해서 당 성분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대체당을 활용했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대체당의 정체는 무엇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 제조 시 당류 함량을 낮추거나 제거해 식품 100g(ml)당 0.5g 미만인 경우 판매할 때 무당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ㅈ무당과 비슷한 표현으로는 무설탕, 제로 슈거, 슈거 프리 등이 있다.

대체당은 ▲합성감미료 ▲천연감미료 ▲천연당 ▲당알코올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대체당별 특징 정리 ⓒ혼삶레터

합성감미료: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사카린

합성감미료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감미료다. 개인이 사용하기엔 양 조절이 어려워 주로 가공식품 원재료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합성감미료로는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사카린 등이다.

수크랄로스는 설탕보다 600배 높은 당도를 지니면서도 열량, 혈당지수 모두 0인 감미료이며, 코카콜라 제로가 수크랄로스를 사용한 대표적 제품이다.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뒷맛을 가지고 있는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인 반면, 과도하게 많이 섭취했을 경우 소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수크랄로스의 1일 허용 섭취량은 15mg/kg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 강한 단맛을 제공하지만 열량과 혈당지수는 모두 0이다.과거 알레르기나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유해성 논란이 일었다가 매우 많이 먹어야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확인돼 일단락되기도 했다. 아스파탐의 일일섭취허용량은 40mg/kg다.

사카린 역시 열량과 혈당지수가 모두 0이고, 설탕보다 300~400배 강한 단맛을 제공하지만 특유의 쓴맛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있다. 일일섭취허용량은 체중 9mg/kg이다.

천연감미료: 스테비아

천연감미료는 이름 그대로 천연에서 가져온 감미료다.

천연이긴 하지만 어쨌든 감미료이기 때문에 과다 복용하는 경우 복통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가장 자주 사용되는 천연감미료는 스테비아다. 스테비아는 열량과 혈당지수가 모두 0인데 당도는 설탕의 200~300배 수준으로 인슐린 분비세포를 자극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스테비아는 특유의 쓴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감미료와 섞어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천연당: 자일로스, 알룰로스

천연당은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당을 추출해낸 정제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당을 말한다.

자일로스는 자작나무와 단풍나무에서 추출하는 천연당으로 체내에서 혈당 분해 효소 활성을 억제해 설탕 흡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열량과 혈당지수는 모두 0이며 당도는 설탕과 비슷한 수준이다.

알룰로스는 열에 강해 식품업계에서 많이 사용되고, 혈당지수는 0이지만 열량은 0.4kcal/g으로 조금 있는 편이다.

당도는 설탕의 70% 수준으로 원하는 단맛을 맞추기 위해선 상당량을 사용해야 할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일일섭취허용량은 0.4g/kg이다.

당알코올: 자일리톨, 말티톨, 에리스리톨

당알코올은 당을 알코올로 환원시킨 감미료다. 당의 달달함과 알코올의 배출 용이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자일리톨은 열량 2.4kcal/g, 혈당지수는 12로 많이 먹지는 않는 게 좋다. 충치 효과가 있다며 껌 등에 주로 활용되곤 했는데 선행조건이 들어맞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효과는 없다고 봐야 한다.

말티톨은 가공 형태에 따라 오히려 혈당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말티톨의 혈당지수는 35~52인데 단맛은 설탕의 약 75% 수준이라 단맛을 높이기 위해선 많은 양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리스리톨은 설탕과 가장 유사한 맛이 나는 감미료다. 에리스리톨은 혈당과 열량지수 모두 0이지만, 고온에선 단맛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요리에 사용할 수 없고 몸에서 100% 배출되지도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에리스리톨의 일일섭취허용량은 5g/kg다.

제로 식품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제로 식품을 먹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다이어트 목적일텐데, 진짜 효과가 있는 것은 맞을까?

한국소비자원에서 진행한 지난해 8월 제로음료와 관련된 시험에 따르면 다이어트 목적으로 제로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진 않다. 소비자원은 제로음료 14개 제품의 감미료와 당류 함량 및 중금속 등 안전성을 시험했는데,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긴 하지만 다이어트 목적에는 부합하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비영양 감미료를 체중조절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섭취하는 건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기서 비영양 감미료란 단맛을 내면서 영양소는 없는 감미료로 아스파탐, 사카린나트륨, 수크랄로스 등 대부분의 대체당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대체당 중에서도 수크랄로스가 식욕을 자극해 오히려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사우스캘리포니아 대학 당뇨·비만 연구소는 수크랄로스가 포만감을 유발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뇌에서 더 많은 배고픔을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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