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롯데호텔뷔페 라세느 (명동)
[내마음대로별점 : ★★★★/★★★★★]
안녕하세요!! 요즘 이것저것 바쁜일이 많아서 글을 자주 쓰지는 못했습니다만,
새벽이 되면 감성이 충만해지기 때문에 뭐라도, 비생산적인 활동이 하고싶어집니다.
제 나름대로 가본 식당들을 리스팅하고 평가해서 정리해두기는 하지만,
그곳에는 긴 평가를 적기 쉽지 않고, 일행과 공유하여 실시간으로 레이팅이 바뀌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식당의 만족도를 기억하기는 좋으나, 그때 그때 느낀 감정들을 떠올리기에는 부족한게 있어,
일기 혹은 독후감처럼 식당들에 대한 기억을 작성하곤 합니다.
이 새벽에 일이 끝나서, 짬뽕과 탕수육과 짜장밥을 시켜먹고 배가 터질듯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자니,
꼭 뷔페에 갔다 집에 돌아오는 길 청계천변을 따라 걷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순서대로 뷔페에 대한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저는 혼밥을 엄청 좋아하는 대식가인데,
먹는게 인생의 낙입니다.
유튜버들처럼 경악스러운 양을 먹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동시에 먹는걸 좋아해서, 식당에 가면 메뉴를 여러개 시키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뷔페를 참 좋아하는데,
그중 명동에 있는 라세느를 참 자주가는 편입니다.
뷔페들은 대부분 네이버로 예약하면 10~20% 할인이 가능하지만,,
혼밥을 하려면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하기에 할인은 요원한 일입니다.
그래서 자주 가는곳은 멤버십을 가입해두는 편인데,
롯데호텔은 일년 멤버십이 75만원에 뷔페 1인 식사권 2매 + 35만원 상품권 + 와인 한병 + 발레파킹 2매 + 상시 20% 레스토랑 할인이 들어갑니다.
술은 좋아하지만, 잘하지는 못해서,
와인같은건 제외하고 금액만 계산해보자면
라세느가 현재 19만원이기 때문에, 식사권 2매 + 상품권 가격만 73만원이고,
대충 1년에 5번만 가면 본전이구, 친구들 모임도 롯데호텔 식당들에서 진행한다면 더 뽕을 뽑을수있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저는 1인 예약이 할인이 힘든 부분대문에 멤버십에 가입했습니다.
또 라세느는 예약도 꽤 쉬운 편입니다 .
저는 놀랍게도 신라호텔 바로 근처에 살지만,, 더 파크뷰는 아직까지 한번도 예약을 성공해본적이없습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먹으러 다니는 제 특성상.. 당일 낮에나 전화해서 예약을 해야하는데,
라세느는 극성수기 아니면 항상 1명 자리는 있더라구요! 넓어서 그런가 봅니다.
장충동에서 출발해서 청계천을 통해 한두시간 걷다보면 청계천 끄트머리에 도달할 때 쯤 롯데호텔이 보입니다.
주말에는 청계천 차없는날인가 뭔가 해서 버스도 우회하고, 차로 가기도 헷갈리기 때문에, 저는 그냥 운동도할겸 갈때는 뛰어서, 올때는 걸어서 가곤 합니다.
롯데호텔 1층으로 들어가면 제일 구석 화장실 바로 앞에 라세느가 보입니다.
정시에서 한 5분쯤 전에 들여보내주지만, 준비된 음식 사진들을 찍을 시간은 없는 편입니다.
들여보내주는 순간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세팅은 간소합니다. 탄산수와 생수는 무료입니다. 탄산수가 무료인 점이 맘에 드네요.
여름이나 겨울시즌에 가면 와인을 한잔 준다거나 하는 이벤트도 간간히 하곤 합니다.
일단 라세느에 와서 가장 먼저 먹을건 바로 랍스타입니다.
랍스타를 안드시는 분을 제외하고서는, 일단 랍스타 코스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랍스타가 바로 구워져서 나오면 엄청 쫄깃하고 맛있는데,
조금만 식어도 바로 못먹을정도로 맛이 없어요.. 특히 버터만 발라서 구운 특성상 식으면 진짜 맛이 없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랍스타를 뜨고, 다른 음식들을 같이 받아와서 드실 생각 마시고,
그냥 랍스타만 퍼서 후다닥 와서 따뜻할때 먹고 다시 한바퀴 도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건 양갈비도 마찬가지인데요, 양갈비도 식으면 맛이 없습니다.
근데 양갈비는 인기가 많아서 가면 항상 새로 구워주는게 있는데,
랍스터는 너무 구석에 있어서 그냥 방치된 랍스타를 가져와야 할 일이 생길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처음에 가서 랍스터부터 먹습니다 저는.
랍스터 한번 먹고 바로 양갈비를 받아서 따뜻할때 먹어줍니다.
어떻게 보면 랍스타랑 양갈비가 라세느의 알려진 시그니쳐? 라고도 생각할수 있습니다.
저 민트젤리 소스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상하게 라세느꺼는 양갈비랑 잘어울려서 맛있습니다. 설탕을 더 많이 넣은거같아요.
아 그리고 최근에 가보니까 대게가 킹크랩으로 바꼇더라고요??
대게는 감칠맛이 있고 맛있는데,
저한테는 킹크랩은 그냥 완전 크래미랑 맛이 똑같았습니다.
이게 살이 꽉 차 있으니까 한입에 꽉차게 먹으니까 그냥 이게 게 향이 나는 크래미를 먹는건지, 게를 먹는건지..
대게는 살살 발라가지고 똑 떼가지고 쪽 빨아먹으면 먹기는 힘들어도 맛있는데,
그래서 대게가 먹기는 힘들어도 먹는 재미가 있어서 좋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킹크랩을 더 좋아하나봐요 .. 대게는 볼수 없을거같습니다...
좀 슬픈 일입니다.
가끔 가면 또 육사시미를 볼 수 있습니다.
뷔페에 육사시미는 흔치 않은 조합인데, 이날은 많이 먹었습니다.
뷔페에 육회는 생물을 쓰는걸 본적이 없고 대부분 냉동인데, 사시미라니.. 좋았습니다.
해산물 코너야 뭐 항상 그렇지만 대부분 냉동입니다.
참다랑어도 슬라이스를 해주기는 하는데 냉동제품에 해동이 균일하지 않아서 조금 애매한 맛이고,
스시로 먹으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단새우 회 (우상단)은 맛있어서 많이 갖다 먹는 편인데, 많이 먹으면 비려서 다른 음식이 안들어갑니다.
뷔페 치고 해산물 퀄리티는 좋은 편인데, 19만원 값어치냐고 하면 좀 애매한거같습니다.
유일하게 뷔페에 가서 만족 못하는건 해산물쪽인거같습니다.
저점이 어느정도 보장되는 한식 중식 양식 등과 다르게 (고기는 양념치고 구우면 다 맛잇죠)
재료 상태 등에 따라 저점이 보장이 안되는 해산물류는 뷔페에서 많이 먹기가 힘든 편인거 같아요..
그래도 이날은 참다랑어 상태가 좋아서 많이 먹었습니다.
옆에서 일식쪽 요리사님이 손님들이랑 대화하는걸 엿들었는데,
요리학교 후배 학생들에게 선배 요리사가 뷔페 음식을 대접했던 날이었던거같아요!
일식쪽 퀄리티가 상당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라세느 양식은 좀 별로인거같아요..
그걸 알고있어서 그런지 젤 구석진 곳에 있기도 하고,
파스타류는 손이 안가고 맛이 없는 편이고,,
피자도 좀 식어버리면 손이 안가고,,
생선 찜류도 중식은 호쾌하게 엄청 큰 생선 한마리를 올려놓고 잘라가는 형탠데, 양식은 냉동 필렛으로 만들었고
참 애매합니다.
그래도 스테이크는 안심스테이크에요!
가니시는 매번 달라지지만, 안심을 준다는게 어딥니까!
살치살 부채살 이런 부위가 아니라, 안심이라니!!
물론 항상 맛이 자극적인 양갈비의 우세로 끝나서 두접시를 먹은적은 없지만,
안심이 있다는게 어디에요 밖에서 사먹으려면 돈이 얼만데!!
그리고 라세느는 다른곳에 비해 음식 변경이 자주 일어나는거같아요!
올 여름에는 콩국수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라세느의 시그니쳐는 제생각엔 짬뽕국물입니다.
뷔페에서 짬뽕 시키면 국물만 퍼서 면을 담아주잖아요?
그래서 맛이 따로 놀아요. 그건 라세느도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면은 보통 안넣고 야채들만 넣어서 국물만 달라고 하는 편입니다.
저는 뷔페가면 볶음밥은 꼭 먹는데, 볶음밥에 짬뽕국물 시켜서 먹으면 진짜 무한으로 들어갑니다.
국물만 달라해도 전복은 들어있으니까 완전 좋아요!
그리고 눈꽃빙수 ! 어느순간부터 눈꽃빙수가 생겼는데,
이게 상시유지인지, 여름 시즌 전용인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냥 바닐라 아이스크림 먹고 이런거보다는 훨씬 정말 맜있습니다.
인절미 퀄리티가 미쳤어요! (근데 사실 설빙 맛이긴 함)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라세느의 특장점중 하나는 커피류입니다.
일단 커피 음료 류는 아이스 / 핫 모두 무료입니다.
라세느는 테이크아웃은 안되는걸로 압니다 (플레이버즈는 가능).
근데 여기 카페라떼가 진짜 맛잇습니다.
카페 코너에 여성분들 말고 신사분도 한분 계신데,
따뜻한걸로 시키면 라떼 아트도 해주십니다 ㅎㅎ
라떼가 진짜 맛있어요
이게 원두가 맛있는건지 모르겠는데, 아메리카노는 그냥 "어 맛있는 커피네" 정도라면
라떼는 기가 막힙니다. 텁텁하지도 쓰지도 달지도 시지도 않고 정말 고소하이 쳐 쥑입니다
라떼에 딱 맞는 원두를 쓴거같아요
제가 단걸 안좋아해서 디저트는 잘 안먹는 편인데, 이런 귀여운 녀석들을 하나씩 주십니다.
얼핏 보기엔 냉장 쇼케이스같아서 좋아요!~
롯데 호텔 베이커리에서 파는 빵의 약간 디자인을 죽인 버젼들을 파는데,
솔직히 롯데호텔 베이커리가 그렇게 맛있는지도 모르겟고 (제가 단 디저트를 안좋아합니다)
그냥 한조각씩 맛만 보는 편입니다.
디저트는 판 초콜릿 수 종
케이크 10여종
제철 과일
빵 잼 치즈 등이 있습니다~
겨울에 가면 이렇게 큰 트리가.. 지금쯤이면 크리스마스 장식이 다 되어있겟죠??
개인적으로 바쁜일만 끝나면 다시한번 가야겠다 싶네요 .
개인적으로 라세느에서 느꼈던, 다른 뷔페들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 느껴졌었던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짬뽕국물 (국물맛이 좋습니다. 라세느 국물류는 기가막힙니다)
2. 따로 dish로 나오는 국물류 (해장국, 우거지탕, 미역국, 반계탕 등등 시즌마다 다르지만, 짬뽕 요리 근처에 뚝배기에 담아주는 국물요리가 있습니다. 근데 이게 재료를 안아끼고 써서 그런지, 뷔페는 국물이 진짜 맛있어요. 흔히 대량조리해야 국이 맛잇다고 하잖아요. 맛있습니다. 꼭 흰밥 찾아서 밥 말아먹습니다)
3. 소꼬리찜 (양갈비 옆에 있습니다. 소꼬리찜이 비싸다던데 저는 그건 모르겟고, 한국식 동파육같은 맛이라 좋아합니다. 뼈도 발라먹는 재미가 있고, 보니까 저는 먹기 힘들수록 좋아하는거같네요)
4. 커피 (저는 아이스를 좋아하는데, 특히 라떼류가 맛있습니다. 강추입니다. 커피는 확실히 호텔뷔페중에서 제일맛있어요)
5. 베이징덕 (베이징덕의 그 크리스피한 껍질을 맛보긴 힘들지만, 그래도 느낌은 살릴수있습니다. 전병에 싸놓은거 달라하지마시고 고기 따로 퍼오시고, 전병 따로퍼오시고 야채 소스 따로 퍼오세요, 그래서 싸먹는게 더 맛잇더라구요, 담당 요리사분에 따라 어느날은 싸져있기도 하고, 어느날은 안싸져있기도 한데, 따로 달라하면 줍니다 )
여기까지 쓰는데 한시간 반정도 걸리네요~
그래도 소화도 좀 되었고, 슬슬 자야겠습니다.
다음에는 동일 호텔의 페닌슐라 라운지 에서 진행하는 딸기뷔페와, 같은 호텔뷔페의 한 종류인 플레이버즈, 타볼로 24 의 리뷰를 해볼 생각입니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