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2월 3차 발사 성공 이후 35개월 만의 시험이다. 이번에는 4단 완전체를 해상에서 쏘아 올린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초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미르호를 해상에서 발사한다. 지난 6월 예정됐던 4차 시험이 연기된 지 5개월, 2023년 12월 3차 발사 성공 이후 35개월 만이다. 정부가 이달 초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의 첫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고체연료 발사체 시험까지 추진하는 것이다. 남북 간 첨단 전력 개발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습 발사 가능"…고체연료가 갖는 군사적 의미
고체연료 발사체는 액체연료 방식보다 연료 보관이 쉽고 상시 적재 상태라 기습 발사가 가능하다. 군사 용도로 분류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이유다. 군은 2023년 12월 미르호 3차 시험에서 3단 추진체를 이용해 100㎏급 지구관측용 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 당시 시험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발사체로 제주 중문 남쪽 4㎞ 해상 바지선에서 진행됐다.

"4단 완전체 성공하면 정찰위성 촘촘히"
이번에는 4단 완전체를 쏠 예정으로, 성공하면 군 정찰위성을 촘촘하게 띄울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필요한 자체 감시·정찰 역량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독자적인 위성 발사 능력은 동맹 의존도를 낮추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된다. 3차 발사체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지구관측용 소형 인공위성이 탑재된 바 있다.

北 화성-20형까지…고체연료 경쟁 가속
북한은 2023년 4월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뒤 대형화한 화성-19형과 다탄두형으로 추정되는 화성-20형까지 개발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추진력을 26% 높였다는 탄소섬유 복합재료 기반 고체연료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도 진행했다. 청와대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우리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최초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그동안 비닉 사업으로 묶여 있던 전력의 공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체연료 발사체와 극초음속 비행체는 모두 한국군의 독자 타격·감시 역량을 상징하는 전력이다. 발사 성공 여부에 따라 군 정찰위성 확보 일정도 영향을 받는다. 남북 간 첨단 전력 개발 경쟁은 당분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 출처=중앙일보·뉴스1·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