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인 6만 달러를 내주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5만 9,000달러 선까지 추락하며 2024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 대비 50% 이상 폭락한 수치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공포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 아래로 밀려나며 2025년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2만 6,210달러와 비교해 반토막 넘게 급락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화폐 시장을 이끌어왔던 강세장이 완전히 꺾였음을 시사한다.
갑작스러운 가격 급락으로 인해 고점에 진입했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며 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동안 비트코인 매집을 주도하며 시장의 기둥 역할을 했던 기업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각했다는 사실이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매도 물량 자체는 크지 않았으나, 언제나 사들이기만 할 것이라는 시장의 강력한 믿음이 깨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다.
시장은 이번 매도를 단순한 매각이 아닌 시장 상황 변화를 예고하는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투자 자금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가장 뜨거운 투자처라는 타이틀을 잃어가고 있다.
시장 전략가들은 자본의 흐름이 AI 산업으로 쏠리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AI 테마주로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다른 주요 가상화폐들의 줄폭락으로 이어지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12% 이상 급락하며 1,600달러 선이 위협받고 있으며, 리플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5% 이상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가상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쪼그라들면서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도 급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가상화폐 친화적인 법안 추진 등을 근거로 이번 폭락을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시장 전반에 공포가 팽배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 수급과 제도적 움직임을 차분히 살필 것을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