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셀소가 말하는 토트넘, '말과 행동이 다른 구단'

지오바니 로셀소가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경험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구단 운영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자신이 겪었던 혼란스러운 상황을 폭로했다.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 익스프레스는 14일(한국시간) 로셀소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셀소는 "토트넘에선 정말 이상한 일이 많았다. 구단은 내게 어떤 말을 했는데 경기장에선 다른 일이 벌어졌다. 임대도 그렇다. 내가 이적할 팀을 알아봤는데 구단은 '우릴 믿고 떠나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남았지만 정반대의 일(벤치 대기)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팀이 내게 떠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그러더니 다시 남아달라고 하더라. 그저 내게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출전 기회를 보장하겠다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시즌 도중 임대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문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지난여름에도 반복됐다. 로셀소는 "처음에는 팀이 떠나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받았지만, 이후에는 남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모순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회가 주어질 때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셀소는 토트넘에서의 모든 경험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정말 독특했다. 모든 경기에 관중이 가득 찼다. 선수로서 그 순간은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토트넘을 떠난 선수들이 자주 언급하는 최신식 홈구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 중 하나였다.

로셀소의 발언은 토트넘 구단 운영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선수와 구단 간의 신뢰 부족이 팀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