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서연은 과거 한 예능에서 남편과의 첫 만남을 솔직하게 풀어놨다. 장소는 이태원의 클럽.
처음 본 순간부터 ‘이 사람이 내 남편이 되겠구나’ 싶은 촉이 왔다.
하지만 그 촉 하나를 제외하면 나머지 조건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당시 남편은 머리도 길고 자유롭게 음악을 하던 사람이었다.
겉모습만 보면 부모님의 허락을 받기 어려울 것 같아, 진서연은 과감하게 결정을 내린다. 교제 3개월 만에 혼인신고부터 한 것이다.
"법적으로 부부가 되어야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그녀의 말처럼, 상견례는 훗날의 일이었다.

마음을 정한 건 진서연 쪽이었다.
흔히 남자 쪽에서 먼저 청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진서연은 먼저 "오빠, 우리 결혼할래?" 프로포즈했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마친 뒤에도 부모님께는 쉽게 이야기하지 못했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소개를 했고, 심지어 당시 상견례 자리도 남편은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어른 알레르기 같은 게 있어서, 두드러기가 나서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고.
결국 진서연 혼자 양가 어른들 앞에 앉아 상견례를 치러야 했다.

결혼 후, 아들을 얻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진서연은 "결혼 6년 만에 어렵게 얻은 아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임신을 알게 된 순간도 평범하진 않았다. 남편의 제안으로 베를린의 한 유명 클럽에 간 진서연.


맥주 한 잔을 마시자마자 속이 울렁거렸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 바로 테스트를 해봤더니 두 줄이 나왔다.
처음엔 남편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혹시나 실수일까 봐 일주일을 기다린 뒤 두 번째 검사를 했고, 그제야 남편에게 말했다고.

이태원 클럽에서의 첫 만남, 2년이나 숨겨야 했던 혼인신고, 베를린 클럽에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알게 된 임신, 그리고 지금은 아들과 함께 제주 바다를 걷는 삶.
그 모든 흐름의 시작엔, 한순간의 감각과 믿음이 있었다.
"그냥… 알겠더라. 내 사람이라는 걸."
진서연의 말처럼, 사랑은 때때로 이유가 아니라 감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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