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한동훈 패싱’, 집단따돌림 같은 범죄행위…패거리정치 중단하라”

“尹, 자기 뜻 안 맞으면 하루아침에 조변석개…통 큰 정치하길”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제외한 일부 친윤(親윤석열)계 지도부 일원들과 비공개 만찬을 진행한 데 대해 "야당과 싸우려고만 하더니 이제 여당 대표마저 따돌림의 대상으로 만드는 윤 대통령의 태도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어 "윤 대통령은 '친윤계' 의원들만 관저에 따로 불러 '번개 만찬'을 가졌다고 한다.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여당 지도부 만찬은 추석 이후로 연기해 놓고 이게 무슨 행태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준석·안철수·나경원·김기현에 이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후배'라던 한동훈 대표까지 자기 뜻과 안 맞으면 하루아침에 조변석개해 내치고 배제하고 갈라치고 제압하는 윤석열 식 분열정치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께서 언제까지 이런 옹졸하고 인색하기 그지 없는 대통령의 골목대장식 '소인배 정치'를 보고 있어야 하나. 말이 좋아 '소인배 정치'지 학폭이나 집단 따돌림과 마찬가지인 일종의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패거리 정치, 끼리끼리 정치, 따돌리고 구분짓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라며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수용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길을 찾는 생산적인 정치를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품격에 맞는, 국민을 통합하는 통 큰 정치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