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곳곳 전기 자전거 '펑펑펑'‥아파트 화재로 번져 15명 사망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불이 나 15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층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자전거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중국에선 이런 전기 자전거 배터리 화재가 지난해에만 2만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충전 중이던 전기 자전거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더니 갑자기 폭발합니다.
집 안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자전거 배터리가 폭발하기도 합니다.
2021년 쓰촨시 청두시에서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전기 자전거가 폭발해 5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5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CCTV 보도 (지난 2021년 5월)] "5개월 된 아기도 있었는데 생명이 위험한 상황은 지났고 지금 상태는 안정적입니다."
지난 23일 난징에서는 이런 전기 자전거 화재가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아파트 단지 1층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자전거에서 시작된 불이 위로 번져 주민 15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습니다.
다들 잠든 새벽 시간에 불이 난데다 34층 고층 아파트 단지여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둥팡위성TV 보도 (지난 24일)] "화재 발생 위치는 1층 중간 층입니다. 여기는 아직도 많은 전기 자전거가 놓여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는 그동안 전기 자전거 화재가 두 번이나 발생했지만, 아무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 발생 아파트 주민 (지난 24일)] "우리가 관리 사무소에 여러 번 얘기했어요. 이 위치에 전기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고요. 안 만들어줬어요. 여러 번 얘기했지만 소용없었어요."
현재 중국에는 3억 2천만대가 넘는 전기 자전거가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 자전거 화재도 계속 증가해 지난 한 해만 2만 1천여 건으로, 전년 대비 17.4%나 늘었습니다.
24일 저녁에도 헤이룽장성 쟈무스시의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중국 당국은 인명 피해가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중국 건물 내에는 "복도나 계단에 전기 자전거를 두는 건 위법 행위"라며 "1백 초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이런 경고성 벽보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 충전 시설이 많지 않다 보니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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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찬영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435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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