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더욱 거세지는 물가 상승 압박 걱정이다

인천일보 2026. 5. 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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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온통 선거판에 매몰되는 가운데 물가지수 인상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경기 등 수도권 소비자물가지수는 119.3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상승했다. 2025년 11월 이후 최고치 기록이다. 특히 석유류 물가는 23.2% 폭등이다. 미국과 이란전쟁이 최대 원인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7월(34.7%) 이후 3년9개월 만에 최고다.

기름 값은 서민 물가를 지속해 자극하고 있다. 서민 필수 비용인 기름값 인상에 따른 도미노현상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물류 운송비가 많이 들어가는 배달식품, 식자재값도 들썩이고 있다. 전기와 가스요금, 대중교통요금 인상 압박이 만만치 않다. 반면 물가인상 억제를 위해 정부가 나서 발등의 불을 끄고 있는 모양새지만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과 관련 유류세 인하 연장, 화물차 등에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중이다. 석유류 최고가격제, 전기요금을 동결, 농축산물 가격 안정비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 추진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국민 혈세로 계속 보전해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물가지수 인상은 도내 소상공인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소비자 지갑이 닫히고 매출이 줄어들고 원자잿값 상승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등 경영절벽에 내몰리고 있어서다. 실제 <2025 경기도 소상공인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액은 3억9957만원이다. 전년(4억5981만원) 대비 13.1%나 감소했다.

반면, 운영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평균 대출액은 2024년 8712만원에서 2025년 1억335만원으로 18.6% 급증했다. 매출은 바닥을 치는데 금융 부담은 가중된 셈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접수에 이어 오는 18일부터 소득하위 70% 국민을 상대로 한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가 본격 시행된다. 앞으로 지원금이 고물가 시대 지역민의 생계부담을 줄이는 데 쓰이는지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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