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와 쓰레기 천지"… 가정집서 10여마리 개 사체가

유찬우 기자 2024. 9. 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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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집에서 바퀴벌레와 쓰레기에 둘러싸인 강아지들이 구조됐다.

최근 동물보호단체 위액트는 부산 사하구 한 주택에서 불법 동물 번식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

현장에서 발견된 개 사체는 10여마리, 구조된 강아지는 27마리였다.

단체는 불법 번식에 쓰이는 등 개들이 학대당한 정황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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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가정집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람과 강아지들이 살고 있어 동물보호단체가 구조에 나섰다. 사진은 해당 가정집의 모습. /사진=SNS 캡처
한 가정집에서 바퀴벌레와 쓰레기에 둘러싸인 강아지들이 구조됐다.

최근 동물보호단체 위액트는 부산 사하구 한 주택에서 불법 동물 번식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 현장에서 발견된 개 사체는 10여마리, 구조된 강아지는 27마리였다. 단체는 불법 번식에 쓰이는 등 개들이 학대당한 정황을 포착했다.

위액트는 SNS를 통해 "냉장고 문을 열자 죽은 개 사체가 쏟아져 나왔다"며 "눈이 아릴 만큼 암모니아 가스로 가득 차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방에서 사람들과 30마리 넘는 개가 함께 살고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바퀴벌레 수천마리가 돌아다니는 바닥에서 강아지들이 경우 숨을 쉬며 누워있었다"며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사람과 개가 견딜 수 있었던 건지"라고 적었다.

해당 주택에는 70대 노부부와 장애가 있는 아들 2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이들은 강아지 불법 번식을 시도해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 뉴스1에 따르면 강현식 부산 사하구의원은 "구조된 동물들은 현재 단체에서 보호와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구와 구의회는 단체에 치료 비용을, 가족에게는 주거 환경 개선 등 여러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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