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대 이후에는 체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근육입니다. 몸무게는 크게 줄지 않았는데 다리 힘이 빠지고, 계단 오르기가 힘들고, 의자에서 일어날 때 손을 짚게 된다면 근육이 줄어드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근감소증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힘이 약해지는 데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균형을 잃기 쉬워지고, 한 번 넘어졌을 때 회복도 더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70대 이후에는 매일 식사에서 단백질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란도 좋은 선택이지만, 매일 계란이 물리거나 씹기 부담스럽다면 한 잔으로 편하게 챙길 수 있는 음료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콩물
70대 근육 건강을 생각할 때 계란 대신 챙기기 좋은 음료는 콩물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콩물은 설탕이 많이 들어간 달달한 두유가 아니라, 콩을 삶아 곱게 갈아 만든 담백한 콩물입니다.
콩물의 장점은 식물성 단백질을 비교적 편하게 챙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이가 들면 고기반찬이 부담스럽고, 계란도 매일 먹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콩물 한 잔은 아침이나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입맛이 없을 때 밥만 조금 먹고 끝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식사가 반복되면 몸은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콩물은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단백질을 더해줄 수 있어, 식사량이 줄어든 어르신들에게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콩물도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설탕을 넣어 달게 마시거나, 소금을 많이 넣으면 건강 음료의 의미가 줄어듭니다. 가능하면 무가당으로 마시고, 고소한 맛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무가당 두유
콩물을 매번 만들기 어렵다면 무가당 두유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두유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바쁜 아침이나 외출할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품 선택입니다. 검은콩, 견과, 곡물 같은 이름이 붙어 있어도 단맛이 강한 제품이 많습니다. 70대 이후에는 혈당과 체중, 혈압까지 함께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달달한 두유를 매일 마시는 습관은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가당 두유는 처음에는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맛이 적응되면 콩 본연의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아침에 빵이나 떡만 먹는 대신 무가당 두유를 곁들이면 단백질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장질환이 있거나 단백질, 칼륨, 인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분들은 두유도 마음대로 많이 마시면 안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본인 상태에 맞게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우유
소화에 문제가 없다면 우유도 70대 식탁에서 다시 볼 만한 음료입니다. 우유에는 단백질과 칼슘이 들어 있어 뼈와 근육을 함께 생각할 때 자주 언급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뼈도 중요합니다. 근육이 약해지고 뼈까지 약해지면 넘어졌을 때 크게 다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백질과 칼슘을 함께 챙기는 식사가 필요합니다.
우유는 아침에 한 잔 마시기 쉽고, 식사량이 적은 분들에게 간단한 보완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는 분들은 억지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럴 때는 락토프리 우유나 요거트, 두유처럼 더 편한 선택지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또 딸기우유, 초코우유처럼 단맛이 강한 제품은 건강 음료로 보기 어렵습니다. 근육 건강을 위해 마신다면 흰 우유나 당이 적은 제품이 더 낫습니다.

플레인 요거트
마시는 음료는 아니지만 부드럽게 먹기 좋은 음식으로 플레인 요거트도 있습니다. 특히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는 간식이나 아침 식사 보완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요거트는 부드럽고 차갑게 먹을 수 있어 입맛이 없을 때도 비교적 부담이 적습니다. 여기에 견과류 몇 알이나 블루베리 조금을 넣으면 식감도 좋아지고 더 든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달한 맛이 나는 요거트는 주의해야 합니다. 과일맛 요거트, 떠먹는 디저트 요거트, 시리얼이 들어간 제품은 당류가 많을 수 있습니다. 건강식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단맛이 강한 간식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근감소증이 걱정된다면 요거트도 단맛보다 단백질과 포만감을 기준으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앞면 문구보다 영양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근육은 먹기만 해서는 지켜지기 어렵습니다. 단백질을 챙기는 것과 함께 근육을 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특히 다리 근육은 걷기, 계단, 앉았다 일어나기 같은 일상 동작과 연결됩니다.
의자에서 일어날 때 손을 짚어야 하거나, 예전보다 걷는 속도가 느려졌다면 식사와 운동을 함께 봐야 합니다. 콩물이나 두유로 단백질을 챙기면서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함께 해야 근육 관리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리한 운동을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 벽 잡고 발뒤꿈치 들기, 짧은 거리 걷기처럼 안전한 동작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질환이나 어지럼증이 있는 분들은 혼자 무리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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