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의 기적!
평화상 DJ 이어 두 번째 노벨상
“위대한 업적이자 국가적 경사”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이 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대한민국이 노벨 문학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 이유에 대해선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한강의 문학을 평했다. 또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각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다”며 “그녀는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전남 광주에서 1970년에 태어난 한강 작가는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후 1993년에 시 ‘얼음꽃’을 발표하며 등단했고 이듬해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이 됐다. 2005년에는 작품 ‘몽고반점’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국제부문을 수상해 세계 문학계에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노벨 문학상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수상한다.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다른 노밸상 분야와 달리 여러 명이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드물어 1904·1917·1966·1974년 등 4차례가 전부였다. 한강 작가는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선정이 된 후 작가가 수상을 거부하는 일이 두 차례 있었다. ‘닥터 지바고’ 등을 쓴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58년 수상자로 선정돼 처음엔 수락했으나 이후 당시 소련 정부 압력 등에 의해 수상을 거부했다. 1964년 수상자로 선정이 된 프랑스 철학자이자 작가 장 폴 사르트르는 공식적인 상을 거부해왔기 노벨상도 받지 않았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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