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윤 대통령에 "북한군 투입 임박…새로운 국면 진입"

한정수 기자 2024. 10. 29. 1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후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무기 지원을 넘어 특수부대 파병이라는 위험하고 전례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러-북 군사밀착의 직접적 이해 관계자인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대응을 조율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상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후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무기 지원을 넘어 특수부대 파병이라는 위험하고 전례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러-북 군사밀착의 직접적 이해 관계자인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대응을 조율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표단을 급파해 북한군 파병에 대한 우리 정보를 우방국들과 투명하게 공유하도록 했다"며 "앞으로 한-우크라이나간 활발한 정보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의 군사적 야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전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실효적인 단계적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 군사기술을 이전할 가능성도 문제지만 6·25 전쟁 이후 현대전을 치러보지 않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경험을 100만이 넘는 북한군 전체에 습득시킨다면 우리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의 한국으로부터의 지원, 특히 한국 정부가 대표단을 키이우에 파견하기로 한 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임박해 있다"며 "이로 인해 전쟁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위협에 대응해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과도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양 정상은 북한의 군사무기 이전과 파병을 비롯한 러-북의 불법 군사협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고 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만간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기반한 안보, 인도, 재건 분야 지원을 계속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우방국들과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