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전쟁은 서막에 불과" GDP 3.7% 한국 첫 타깃될 수도

조회 27,9842025. 4. 16.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45%까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제는 '환율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달러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마라라고 합의'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세 폭탄에서 환율 조작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로 명명한 행사에서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4월 9일부터 총 145%의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본격화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은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모닝스타는 2025년 인플레이션이 2.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관세가 완전히 시행될 경우 물가 수준이 추가로 1~2%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라라고 합의' 추진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관세 정책 이후 '마라라고 합의'라는 새로운 다자간 환율 협정을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1985년 '플라자 합의'와 유사한 형태로,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티븐 미란 미국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은 2024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만성적 무역적자 해결을 위해 동맹국들이 단기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제로금리에 가까운 100년물 초장기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을 줄이고 재정적자를 감소시켜 달러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의 환율 정책 변화는 한국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원화 강세는 단기적으로 수입물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완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2024년 11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 관찰 대상국 목록에 재지정되었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3.7%로 확대되고 대미 무역흑자가 500억 달러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미국과의 통화 및 무역 협상에서 한국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

세계 경제 질서 재편의 신호탄

트럼프의 관세 및 환율 정책은 세계 경제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미국은 달러 시스템의 주도권을 유지하면서도 달러 가치를 낮춰 자국 제조업을 부흥시키려는 이중적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법은 동맹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오히려 달러 패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콜롬비아에 "재무, 은행, 금융 제재"를 경고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은 관세를 넘어 더 강력한 경제적 위협을 동맹국에 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

향후 전망

관세와 환율 조작이라는 두 가지 카드를 동시에 활용하는 트럼프의 전략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더욱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게 될 전망이다.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블록화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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