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화나’ 권일용, 프로파일러 시절 고충... “범죄자에 화 못내 심장 30% 막혀”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사진 l 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권일용이 프로파일러 시절 고충을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라이프타임 예능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서는 게스트로 프로파일러 표창원과 권일용, 가수 솔비, 알리가 출연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표창원은 권일용과 친구가 된 시기에 “1999년부터 알던 사이니까 24년 째다”며 “만난 건 경찰관 생활하다가, 저는 영국 유학 다녀오고 경찰대 교수가 되고, 권일용은 프로파일러가 돼서 서울 경찰청에서 일하다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 말들은 권일용이 “사건이 맺어준 인연이다. 범죄자들이 엮어준 친구다”고 하자, 표창원은 “연새살인이 없었으면 만나지 않았을 사이다”고 전했다.

권일용은 “프로파일러가 하는 일 중에 범죄자 면담·심리분석 한다고만 알고 계시지만 마지막에 범인이 체포되면 만난다”며 “범죄자 얘길 듣다보면 화를 못 낸다. 화를 내면 입을 닫아버리니까. 말도 안 되는 그 놈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심장이 30% 막혀있다더라. 지금은 다 정상으로 돌아왔다. 만약 그때 그만두지 않았으면 길거리에 쓰러져서 죽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표창원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배우였다고 밝혔다. 권일용은 “큰 상처를 받겠구나. 곧 아마 어마어마한 상처를 받고 좌절을 경험하겠구나”라고 걱정(?)했다.

앞서 권일용은 2022년 ‘천원짜리 드라마’에서 먼저 배우 데뷔를 했다. 표창원은 “제가 먼저 데뷔했다. 2018년 ‘탐정 리턴즈’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연기력으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권일용은 “저는 내년에 개봉될 영화가 있다. 대사도 길다”며 ‘범죄도시4’를 언급했다. 그는 “뭐로 출연하는지는 말을 못한다. 대사도 길다. 저는 내년에 또 천만 배우로 찾아뵙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솔비는 “제가 항상 뭘 할 때마다 이슈들이 됐다. 그걸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어떤 익명 뒤에서 조롱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저는 그림을 그리면서 악플이라는 소재도 재료로 쓰면서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솔비는 “저는 화가 나서 나왔다기보다 사랑 찾으러 왔다”며 직접 만든 케이크를 권율에 전달했다. 솔비는 “실제로 뵙고 싶었다. 요즘에 사실 소개팅도 하고 싶고”라며 “10년 동안 미술에 집중해서 살았는데 최근에 소개팅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조금 전체적으로 부어있었다”며 “집 주소를 물어보더라. 애프터 신청 같은 느낌이어서 주소를 찍어줬다. 그게 선물이 왔는데 궁금해서 열어봤더니 다이어트 약이더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솔비는 “약을 받고 자존심이 상했다. ‘이 준 약을 먹고 예뻐져서 다른 남자를 만나야지’ 그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먹고 7kg을 뺐다”고 밝혔다.

또 “그 이후로 소개팅을 또 잡았는데 이 친구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는 생각이 들어서 ‘잘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다”며 “두 번째 만남에 그 남자가 쇼핑백을 가져왔는데 호박즙이었다”고 실소했다.

솔비는 권율에 “오빠 언제 시간 돼요?”라며 호감을 드러냈고, 권율은 “근데 사실 솔비 씨가 권가다”며 “동성동본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솔비는 “우리가 결혼만 안 하면 되지 않냐”고 너스레 떨었다.

알리는 “제가 이별 노래가 많은데 그게 다 힘든 경험담이다”며 “‘365일’은 제 친한 친구랑 남자친구랑 친하게 지냈다”며 “친구를 커피숍으로 불러서 물었더니 ‘맞아 나 사귀어’라더라. 그런데도 화를 못 냈다. 친구한테 ‘잘 사귀어’하고 돌아와서 엄청 울었다”고 밝혔다.

알리는 “저는 화를 안 내고 행동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이다”며 “제가 뮤지컬 ‘프리다’에서 프리다 역할을 하고 있는데 남편 역할이 악독하다. 거기서 남편에게 총을 쏘기도 하고 욕도 신랄하게 하고”라며 스트레스를 풀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MBC 에브리원·라이프타임 예능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캠핑장을 오픈,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화(火)’ 클리닉 전문 토크쇼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